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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7일째 건조특보…10년 만에 가장 메마른 날씨

입력 2019-01-10 15:29 수정 2019-01-10 15:30

맹추위 물러나자 전국 대부분 건조특보…"화재발생 가능성 매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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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 물러나자 전국 대부분 건조특보…"화재발생 가능성 매우 커"

맹추위가 물러나면서 전국 곳곳에 발효됐던 한파 특보(주의보·경보)가 모두 해제됐다.

대신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10일 오전 11시 영서 북부 지역의 한파주의보를 해제했다. 이곳은 전국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파 특보 지역이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0.5도, 대전 1.7도, 광주 6.1도, 대구 5.2도, 울산 7.3도, 부산 7.9도, 제주 6.8도 등이다.

기상청은 "오늘은 평년(1981∼2010년 평균)과 비슷하고 내일부터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나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을 11일 -1도, 12일 -1도, 13일 -3도로 예상했다.

현재 충남 서해안과 전라도 일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주의보·특보)가 발효돼 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12월 하순부터 계속 눈 또는 비가 내리지 않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보통 1∼2월에 건조한 날이 많은데, 이번에는 평소보다 이른 12월 말 건조한 날씨가 시작됐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전했다.

서울은 지난달 24일 건조 주의보가 발효된 뒤 지난달 29일 경보로 대치됐다가 지난 4일 다시 주의보로 바뀌었다.

이틀 이상 실효습도 25% 이하가 예상되면 건조 경보, 35% 이하가 예상되면 건조 주의보가 가동된다. 실효습도는 화재 예방을 목적으로 산출한 수치로, 50% 이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간주한다.

서울에 건조 특보가 발효된 지는 17일 됐다. 이는 기상청이 건조 특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최근 10년 동안 가장 긴 기간이다.

기존에는 2017년 4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13일간 건조 특보가 발효됐던 것이 최근 10년간 서울의 최장 기록이었다.

대전은 건조 특보가 발효된 지 14일이 지나 최근 10년 내 타이기록(기존 2018년 1월 26일부터 2월 9일까지)을 세웠다.

남부지방은 11일 밤부터 12일 오후 사이 눈 또는 비가 내려 건조한 날씨가 다소 완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부지방은 건조한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건조한 대기로 인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특히 오늘 해안과 산지에는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화재 발생 시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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