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남성이 대낮에 여대 강의실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알몸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는데 이 남성은 여대뿐 아니라 서울 강남역과 다른 대학 등에서도 사진을 찍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여대 캠퍼스입니다.
지난 6일 소셜미디어에 이 학교 강의실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한 남성의 알몸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사진 속 남성은 모자를 깊게 눌러 썼고, 사진 속 시곗바늘은 한낮인 오전 11시 45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강의실 뿐 아니라 건물 복도와 여자화장실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이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112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이 계정에는 반년 넘게 다른 곳에서 이 남성이 찍은 알몸 사진 수십장도 올라왔습니다.
대학교와 강남역 인근, 카페나 백화점 여자화장실 등입니다.
현재 이 계정은 차단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강의실 주변 CCTV를 확보해 사진 속 남성이 누구인지, 촬영 시점은 언제인지 등을 확인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하루도 안 돼 3만명 이상이 동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