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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번엔 '오지' 논란…'5G' 발음 어떻게?

입력 2017-04-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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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이상한 당 생겼다" >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말인데요. 오늘 대구에 방문해서 "이상한 당 하나 생겼던데 저는 별로 보수라고 인정 안 한다"고 했는데, 여기서 '이상한 당'은 최근에 창당한 새누리당을 가리킵니다.

[앵커]

친박단체들이 주도해서 만든 정당이죠. 대선후보로는 조원진 후보를 확정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조원진 의원이 단독출마해서 경선없이 확정됐습니다.

참고로 제가 새누리당 당헌을 찾아봤더니 '500만 태극기 애국민이 선포한 제2의 건국'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500만 태극기 애국민', 지난달 초였죠. 탄핵반대 집회였습니다. 주최측이 추산하기로는 500만명이 참가했다고 하는 바로 그 집회. 노르웨이나 아일랜드 인구가 거의 다 모였다고 추산되는 바로 그 집회가 창당 동기인 셈입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는 이상한 당이라고 무시하긴 했으나, 자유한국당은 어떻습니까? 신경이 쓰일까요?

[기자]

당장 정우택 원내대표가 "순수한 목적의 시민집회를 일부 세력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잔꾀를 부린 것이 새누리당 창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K같은 곳에서 일부 친박 표심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는 분석인데요.

하지만 홍준표 의원은 '조원진 의원은 마지막 친박일 뿐'이라고 얘기하면서 파급력을 일축했습니다.

참고로 홍 후보도 어제 유승민 후보처럼 '이상한 당'이라는 표현을 썼었는데요. 당시 홍 후보는 '민주당을 때리니까 이상한 당이 뜨고 있다'며 국민의당을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보수적자를 놓고 경쟁하는 두 사람이 모두 이상한 당을 언급했는데, 대상은 다른 상황이 됐군요.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문재인의 '오지' >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오늘 경남에서 4차 산업혁명 공약을 발표하면서 5세대 이동통신기술을 의미하는 '5G'를 '오지'라고 읽어서 설왕설래가 일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차세대 오지(5G) 통신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좀 힘주어서 '오지'라고 표현했고, 주변에서는 한글이 좋지 않냐면서 설명했습니다. 의도적으로 읽었다는 건데요.

최근에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해서 논란이 일자 본인이 직접 트위터에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 '3'을 '삼'이라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적도 있었죠.

그 뜻이 오늘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일부러 그랬다. 일종의 뒤끝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오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 문제로 한국당이 비판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자유한국당 가만있지 않았는데요. "3G, 4G를 '쓰리지, 포지'로 읽어왔듯 5G 역시 '파이브지'로 읽는 게 상식적이다. 통상 '오지'라면 인적이 드문 외딴 지역을 떠올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 인터넷이 안되는 '피쳐폰'을 '2G폰'이라고 이야기 해 왔었죠. 일반적으로 그동안 영어로 발음되어왔기 때문에 통일성 상에서 '파이브지'로 발음하는 게 맞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참고로 숫자를 영어를 표현하는 것들이 있죠. 'A4', 'V3'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만일 저런식이면 'F16', 'G20', 'M16', '4B'를 영어로 읽지는 않기 때문에 숫자를 영어로 읽든, 한글로 읽든 정답은 없다고 주장하는 측도 많습니다.

[앵커]

국립국어원에 왜 안물어봤습니까?

[기자]

제가 물어보기 전에 어느 기자가 먼저 물어봤는데요. 영어나 한글 모두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앵커]

하여간 대선 시기에 별걸 다 가지고 얘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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