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한 정호준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키로 하면서 임내현(광주 북구을)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의원의 합류로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의석수 20석 이상)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민의당 현역 의원수는 19명으로 원내교섭 단체 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 의원이 컷오프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 의원 지역구에서는 이미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고 전하고 있고, 임 의원 역시 출마 여부를 놓고 마지막 여론조사를 돌리고 있다.
그는 최종 입장 발표를 위해 오는 17일 오후 2시30분 광주시의회 기자회견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임 의원은 "뜻있는 많은 분들에 제게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줄기차게 권유하고 있다"면서 "어떤 결정이 저를 아껴주시는분들과 북구 주민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지 깊이 고심해 최종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기자회견을 배경을 설명한바 있다.
임 의원측 관계자는 "무소속 출마 경쟁력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자체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저녁 나온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여부가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느냐 마느냐가 임 의원의 결정에 좌지우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중앙당 차원에서 임 의원에 대한 구애작전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임 의원에게 중앙당이 어떤 묘수를 내놓을지 관심이다"면서 "임 의원의 무소속 출마 카드가 명예회복 등 복합적이어서 예단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앞서 임 의원은 지난 1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의 공천배제 이유에 대한 투명한 공개 등을 요구했고 추가 폭로 계획과 함께 법적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히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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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