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하루 200km 넘게 달리는 도로 사이클…1cm로 '승부'

입력 2019-07-18 08: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하루에 200km를 달리는 사이클 선수들. 그런데 결승선에서 승부가 1cm로 갈린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마라톤 같은 도로 사이클 대회지만 100m 달리기처럼 사진 1장으로 승부를 판독하는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결승선으로 다같이 몰려 들어오는 자전거들.

그런데 누가 1등인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결국 사진 판독을 써야했습니다.

자전거 바퀴가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이 담긴 사진을 확대해서 들여다봐야 간신히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선수들은 5시간 가까이 216km를 달렸는데 1위를 결정한 것은 1cm였습니다.

가장 오래된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는 올해로 109년째인데, 3주간 모두 3460km를 달립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4번 왕복해야 하는 거리입니다.

하루 평균 6시간, 200km를 달리지만 때로는 1cm 차이로 희비가 갈립니다.

그래서 누가 작은 힘으로 빨리 달릴 수 있는지 또 오래 버틸 수 있는지, 이른바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저항을 줄이면서 또 힘을 아낄까 고민하면서 자전거 안장에서 내려와 쪼그린 채 달리고, 무리를 지어달릴 때는 맞바람을 피해 가장 앞선 선수의 뒤에 바짝 붙습니다.

긴 뱀이 지나가듯 자전거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빠르게 달리느냐보다 끝까지 달리느냐가 중요한 투르 드 프랑스.

10번째 구간을 마치고 하루 쉰 선수들은 다시 페달을 밟습니다.

앞으로 11구간이 남았고, 1670km를 더 달려야 합니다.

관련기사

조코비치, 대접전 끝 페더러 꺾고 2년 연속 윔블던 우승 다이빙장 5개, 선수 168명뿐…'다이빙 변방국'의 기적 '2달 만에' 꾸려진 여자 수구 대표…역사상 '첫 골'에 환호 메달보다 힘겨운 태극마크…다시 빙판에 선 '팀 킴' 엄홍길 대장, 대학생들과 'DMZ 평화통일 대장정' 시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