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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제거' 속도전 속 판치는 날림공사…학부모가 적발

입력 2019-02-14 21:15 수정 2019-02-1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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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학이 되면 학교마다 부랴부랴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철거공사를 합니다. 위험 물질이 날리는 공사인만큼 철저하게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도 인력도 부족해서 그야말로 날림공사 입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유치원 조리실 뒤 천장이 무너져 있습니다.

석면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초등학교 내 병설 유치원인데, 가림막 없이 천장 틈으로 석면을 제거하다 보니 무너져 내린 자재와 함께 석면이 배출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업체 측은 공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했지만, 학부모들은 현장에서 이런 석면 조각을 발견했습니다.

불안한 학부모들이 사비를 털어 전문기관에 안정성 조사를 맡겼습니다.

급식 엘리베이터와 유치원 교실에서도 백석면과 갈석면이 검출됐습니다.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의 무성의한 행정을 질타합니다.

[김이화/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교육부가 학사일정에 쫓겨서 빠르게 계약한다는 목표하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당초 2033년까지 전국의 모든 초·중등학교에 석면을 제거하기로 했는데, 문재인 정부는 이를 6년 더 앞당겼습니다.

때문에 이번 방학에만 전국 936개 학교에서 석면 제거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석면처리 자격증이 있는 업체를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무자격 업체가 더 많습니다.

지난 여름방학 석면공사를 진행한 614개 학교 중 70% 가깝게 안전 등급에서 '미흡'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등급을 받은 업체들도 여전히 공사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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