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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주민 대응 빛났다

입력 2014-09-30 14:22

주민들 1985년 참사 이후 대응 메뉴얼 마련

신고서 출동, 인명구조까지 1시간만에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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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1985년 참사 이후 대응 메뉴얼 마련

신고서 출동, 인명구조까지 1시간만에 완수

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주민 대응 빛났다


"1985년의 사고를 교훈삼아 상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주민들의 자체 대응 메뉴얼이 대형 사고를 막았습니다"

30일 오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해상에서 유람선 바캉스호가 좌초됐으나 다행히 탐승객 109명 모두 구조됐다.

대형참사가 벌어질 상황에서 홍도주민들의 신속한 대응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낙도인 홍도 주민들은 지난 1985년 유람선 참사 이후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대응을 위한 자체 메뉴얼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기관고장으로 관광 목선 신안호가 침몰하면서 2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날도 사고 유람선 바캉스호와 함께 인근에서 섬 유람에 나섰던 유람선 선플라워1호는 바캉스호가 기울자 홍도항 선사에 무전으로 위험을 알렸다.

메뉴얼대로 홍도항에는 사이렌이 울리면서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사고 현장에는 가장 먼저 시속 60~70㎞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선외기 12대가 출동했다.

이어 배정되지 않고 홍도항에 대기하고 있던 유람선 8척도 사고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작업에 참여했다.

또 부녀회원들은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구호활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서 주민들의 발빠른 대처는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이 사고 접수 1시간만에 모든 상황을 종료할 수 있었다.

주민들의 위기메뉴얼은 2~3년전 산불이 발생했을 때에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이장 김근영(43)씨는 "홍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유람선 사고가 발생할 경우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면서 "85년의 참사를 교훈삼아 비상상황을 대비해 평상시 몸에 익힌 대응 메뉴얼이 대형사고를 막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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