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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총기난사 계기로 본 '최악의 동성애 탄압국들'

입력 2016-06-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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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총기난사 계기로 본 '최악의 동성애 탄압국들'


올랜도 총기난사 계기로 본 '최악의 동성애 탄압국들'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으로 전세계 성소수자(LGBT) 인권 상황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은 13일(현지시간) 동성애를 법으로 처벌하는 국가 중 최대 사형까지 선고하는 10개국을 정리했다.

▲예멘

기혼 남성이 동성과 성관계를 맺을 경우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돌을 던져 죽이는 투석형으로 집행한다. 이는 1994년 개정된 형법에 따른 것이다. 미혼 남성이 동성애 행위를 한 경우는 채찍형이 선고되거나 징역 1년형에 처한다. 여성은 최고 징역 7년형에 처한다.

▲이란

이란에서는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동성과 성행위를 한 남성을 사형에 처할 수 있다. 키스와 같이 비교적 수위가 낮은 행위를 한 남성은 태형에 처한다. 레즈비언에게도 태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라크

형법에 동성애 행위를 금지한다고 명시하진 않았지만 법원에서 샤리아를 근거로 동성애자를 사형에 처한 판례가 있다. 이라크 군부도 동성애자를 살해해왔다.

▲모리셔스

1984년 제정한 법에 따라 동성애 행위를 한 무슬림 남성은 투석 사형에 처한다. 여성은 징역형을 선고한다.

▲나이지리아

연방법은 동성애적인 행동을 중범죄로 분류한다. 세속법은 게이를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샤리아에 따라 사형을 선고하는 경우도 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1월 법을 개정해 모든 게이가 모임을 개최하거나 클럽을 만들지 못하도록 했다.

▲카타르

카타르에서는 샤리아를 전체 인구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무슬림에게만 적용한다. 동성애를 포함해 결혼하지 않은 사람과 성행위를 한 모든 이를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샤리아 해석에 따라 동성애적 행위를 한 기혼 남성을 투석 사형을 선고한다. 이슬람 신자가 아닌 남성이라도 동성 무슬림과 성행위를 했다면 사형에 처한다.

▲소말리아

형법상으로는 동성애를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남부 일부 지역에 있는 이슬람 법정은 샤리아에 따라 사형을 선고하기도 한다.

▲수단

동성애 행위가 3차례 적발되면 사형에 처할 수 있다. 1~2번째 위반 행위는 태형과 징역형에 처한다. 남수단은 비교적 관대하게 법을 적용한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연방법은 합의하에 동성과의 성관계를 한 사람에게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UAE의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는 보고서를 내고 동성애적 행위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례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타

이 외에 리비아, 알제리, 모로코, 인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등 일부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는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사형을 선고하지는 않는다.

중동 현지 매체 알바와바에 따르면 이집트에는 동성애를 금지한다고 명시한 법 규정은 없지만, 최근 몇년간 이집트 정부는 LGBT 회원 수십 명을 투옥했다. 이 경우 당국은 '외설 행위', '방탕·방탕 조장', '종교 모욕' 등 혐의를 적용한다.

다양한 종교가 섞여있는 레바논은 아랍 국가 중에서도 동성애에 관대한 편에 속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레바논에서는 LGBT 단체가 활동하기도 한다. 기소되거나 유죄가 선고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여전히 법으로는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동성애적 행위를 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성소수자들은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거나 살해 위협을 피하기 위해 커밍아웃을 하기를 두려워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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