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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해상서 좌초한 유람선 '세월호'와 닮은꼴

입력 2014-09-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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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68일째인 30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선착장 200m 앞 해상에 좌초한 유람선 홍도바캉스호가 세월호와 닮은꼴 사고로 비교되고 있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홍도바캉스호는 지난 1987년 일본에서 건조된 171t급 연안 유람선으로 선령(船齡)이 27년 된 비교적 낡은 노후선이다.

국내로 수입된 이 선박은 선박안전기술공단 사천지부에서 지난 3월 중순부터 한 달 가량 선박 안전검사가 이뤄졌고 4월17일 선박안전법 규정에 따라 운항 적합판정을 받은 뒤 유람선으로 관광지에 투입됐다.

면허기간은 오는 2023년 4월까지 10년이다. 면허 기간 마지막 해에는 선령 37년인 채로 운항하게 된다.

20년 이상된 노후선이고 일본에서 사들였다는 점에서 홍도바캉스호는 선령 20년된 세월호와 비교되고 있다.

여객선 세월호는 지난 1994년 6월 일본에서 건조됐으며 일본에서 18년 동안 운항된 뒤 지난 2012년 10월 우리나라 청해진해운에서 배를 도입해 개조·증축했다.

지난 2009년 여객선의 내구 연한이 20년에서 최대 30년으로 늘어나면서 폐기처분 됐어야 할 배가 운항할 수 있게 됐다.

홍도바캉스호와 세월호는 안전 문제가 지적됐는데도 운항을 하다 사고가 난 점도 유사하다.

지난 4월 홍도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제기된 노후선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선령 27년인 홍도바캉스호의 운항 허가를 반대하는 청원서를 목포해경에 제출했다.

당시 주민들은 "선박 판매사이트에는 정원이 350명으로 돼 있으나 허가 과정에서 495명으로 늘어나는 등 선박이 투명하지 못하다.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통해 선박의 안전도 등을 점검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목포해경은 선박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선박 운항을 허가했다.

세월호 역시 선장과 직원들이 무리한 증축으로 인해 배가 복원력을 상실했다며 문제 제기를 했으나 이를 무시한 채 과적 운항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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