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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소조기 얼마 안남았는데.." 작업 지연 항의

입력 2014-04-2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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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고 싶구나, 나의 아들아.' '이제 편하게 있으렴…미안해, 사랑해.'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의 부모와 형제자매들이 남긴 고별의 편지가 대한민국을 울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지 아흐레째, 어른들이 미안하고 대한민국이 미안합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오늘(24일) 이상돈 교수, 김민전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또 세월호 구조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사 한용덕 씨, 그리고 중앙선데이의 강찬호 정치에디터와 이야기와 이야기 나눠가겠습니다.

먼저, 이야기를 이어가기 전에 오늘 구조와 수색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팽목항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성화선 기자! ( 네, 진도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 오늘이 조류가 약해지는 '소조기'의 마지막 날인데요, 현재까지 구조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하루에 물살이 약해지는, 그러니까 수색 작업이 좀 수월한 시간이 세 번에서 네 번 정도 있는데요.

이제 오늘은 단 한 차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130명이 넘는 사람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71명입니다.

선체 내부 중 후미 부분이나 사고 현장 주변의 해역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또, 배가 침몰했다는 첫 신고 전화를 걸었던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도 어제 발견되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수색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또 그곳에 남아계신 가족분들이 수색 작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이곳은 바람은 조금 불지만, 파도는 잔잔합니다.

하지만 물속 상황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계속 수색이 지연되고 있는데요.

학부모들은 오전에 배를 타고 나가봤더니 실제로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물살이 약해지는 시기의 마지막 날인 만큼 해경과 당국에서는 최대한 많은 인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말과 현장 상황이 다르다는 겁니다.

때문에 학부모들이 지금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요,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지연되고 있느냐."라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자원봉사를 온 민간 잠수 요원들과 이를 막아선 해경 사이에서 신경전이 치열하다고 하던데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은 학부모들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해경 측과 대치하고 있는데요, "민간 잠수부들도 수색 작업에 투입해 수색 작업이 좀 더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계속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도 해경과 자원봉사를 온 민간잠수부들 사이에서는 갈등이 이어져 왔습니다.

민간 잠수요원들은 우리도 수중 수색 작업을 하겠다고 했지만, 해경이 참여를 막았기 때문인데요.

더구나, 오늘 대책본부 측이 "민간 잠수부들이 물속에서 10분도 채 안 돼 물 밖으로 나오거나, 심지어 사진만 찍고 돌아가기도 했다."라고 얘기하면서 구조의 효율성을 위해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민간 잠수부들이 크게 반발했는데요, "따로 민간 업체가 선정돼 있기 때문에 이미 그들이 투입됐으니 나머지 자원봉사자들은 집에 가라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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