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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호 선원 피랍500일…교섭 답보상황

입력 2012-09-10 19:05

국내 최장 피랍…당국자 "석방노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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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피랍…당국자 "석방노력 계속"

제미니호 선원 피랍500일…교섭 답보상황


싱가포르 선적 화학물질 운반선 '제미니(MT GEMINI)'호의 한국인 선원 4명이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지 10일로 500일이 됐다.

그동안 싱가포르 선사와 해적간의 접촉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석방 교섭은 답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선장을 비롯한 선원 4명의 신변에는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말 한국인 선장은 가족들에게 전화로 선원들이 안전하다고 알려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지난해 4월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제미니'호의 다른 국적 선원 21명은 지난해 11월 말 풀려났지만 이중 한국인 선원 4명은 계속 억류된 상태다.

해적들은 초기에는 우리 정부에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당시 생포된 해적들을 석방하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현재는 몸값 외에 다른 조건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선사가 제시한 석방금에 비해 해적들이 요구하는 액수가 몇 배가 더 크다 보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국제사회의 함대 투입과 민간상선의 무장요원 탑승 추세 등과 맞물려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한 납치 건수는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납치한 선원들의 경우 최대한 몸값을 올리려는 해적들의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석방 교섭의 조기 타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이날 "싱가포르 선사가 협상에 나서고 정부는 측면에서 많은 지원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원의 가족들을 정기적으로 찾아 상황을 공유하고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각종 회의와 국제사회 및 국제기구, 소말리아 임시정부 및 지방정부 등을 통해 석방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해적들과 직접 협상은 없다는 기조를 갖고 있어 직접 협상에 나서는 데는 한계를 갖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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