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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정치인과 절친"…정치 테마주 퍼뜨려 50억 챙겨

입력 2012-05-2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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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력 정치인과 관련된 이른바, '정치 테마주'라는 거짓 소문을 퍼뜨려 수십억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선량한 투자자들은 큰 피해를 봤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화장지 제조업체입니다.

지난해 8월 하루 아침에 거래량이 200배 이상 늘었습니다.

800원대 이던 주가도 며칠 만에 3천원대로 4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사장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동문이라는 소문이 퍼진 직후의 일입니다.

반도체 재료를 만드는 또 다른 업체는 주주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의형제라는 거짓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요동쳤습니다.

주식전문투자가인 31살 박모씨 등은 특정 업체의 주식을 사들여 이처럼 소설같은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필기구 제조업체는 무상교육과 연관지어 '안철수 테마주'라는 소문을 냈습니다.

어떤 업체는 대표가 손학규 민주통합당 고문과 대학 동문이라며 '손학규 테마주'로 분류했습니다.

박씨 등이 지난해 6월부터 17개 업체의 주가를 조종해 챙긴 금액은 5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김주원/서울중앙지검 금조2부장 : 유명 정치인과의 인적·정책적 관련성이 있는지와 상관없이 일단, 정치 테마주로 인식되면 주가가 급등한다는 점을 이용해….]

검찰은 5명을 재판에 넘기고 대선이 다가올수록 기승을 부릴 '정치 테마주'에 특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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