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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 번에 금리 0.5%p 인상 '빅스텝'…22년 만에 최대폭

입력 2022-05-05 19:48 수정 2022-05-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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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0.5%p 올렸습니다. 보통 0.25%p씩 올렸는데, 이번엔 껑충 올랐습니다. 2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미국 증시는 일단 올랐습니다.

김필규 워싱턴 특파원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0.5%p의 이른바 '빅스텝'을 밟은 것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물가상승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각합니다. 이에 따른 고통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0.25%p씩 금리를 올렸는데 이 속도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겁니다.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인상입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가 됐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돈은 풀렸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공급이 달리면서 물가는 심각한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팻 투미/미국 상원의원 : 미국 가계가 평균적으로 한 해 5200달러(약 657만원)를 더 쓰고 있습니다. 순전히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이 액수만큼의 상품과 서비스를 못 사는 거죠.]

이 때문에 연준은 물가를 잡는 또 다른 무기인 '양적 긴축조치'도 꺼내 들었습니다.

다음 달부터 연준이 가지고 있던 채권 등의 자산을 수백억 달러씩 시장에 팔기로 한 겁니다.

이렇게 하면 그만큼 시중에 풀린 돈이 회수돼 통화량은 줄어듭니다.

또 연준은 앞으로 두 차례, 같은 수준의 금리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0.75%p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연준은 또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거란 일각의 우려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지금 (미국) 경제는 튼튼합니다. 경기침체에 가깝다는, 취약하다고 보여주는 것은 없습니다.]

이런 발언 덕분에 이날 뉴욕 증시는 3% 안팎으로 일제히 크게 올랐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Federal Reserve')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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