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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국회 청문회 전날…'걔' 발언 사과한 변창흠

입력 2020-12-22 21:16 수정 2020-12-2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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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다급한 사과 > 입니다.

4년 전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군을 향해 "걔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된다"고 말했던 게 드러난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얘긴데요.

이 문제로 진땀빼던 변 후보자, 오늘(22일) 국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본청이나 의원회관이 아니라 고 김용균 씨의 모친 김미숙 씨 등이 단식농성 중인 천막을 찾은 겁니다.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이분들, 여기서 풍찬노숙에 단식까지 하신 지 벌써 12일째인데요.

변 후보자, 이분들께 자신의 김군 관련 발언, 그러니까 '걔' 발언 사과하겠다고 찾아간 겁니다.

당연히 환영받았을 리 없겠죠.

저희가 입수한 녹취 좀 들어보실까요?

[김미숙/김용균재단 이사장 : (구의역 사고가) 개인의 사고로 개인의 잘못으로 그렇게 보고 계십니까?]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건설 쪽에서는 진짜 한 번도 그 (개인의 잘못이란) 생각을 안 해봤는데, 교통 쪽에선 진짜 생각을 안 해서 너무 가볍게 다른 분야에 대해서 얘기한 것 같습니다.]

[김미숙/김용균재단 이사장 : 아니 그래서 개인의 실수라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아니죠. 그러니까 시스템이 설계가 돼야죠. 제도화돼야 되고…]

[김미숙/김용균재단 이사장 : 그럼 그때 발언은 잘못했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맞습니다. 백번 잘못했죠, 제가. 후회스럽고 죄스럽고… 하여튼 평생 제가 안고 가야 될 업보가 아닌가…]

알고 보니 농성단에선 "오지 말라. 우리가 구의역 김군의 부모가 아니지 않냐" 이렇게 반대를 했다는데 굳이 굳이 온 거라고 하더군요.

왤까요? 네, 내일이 변 후보자, 국회 청문회 서는 날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유가족의 발언, 이렇게 싸늘했나봅니다.

[이용관/고 이한빛 PD 부친 : 같은 하늘 아래 사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 자식이 죽었으면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까. 정말 분노했습니다. 저희한테 와서 사죄하겠다는 이런 말씀은요. 이치에도 맞지 않는 말씀이고요…]

변 후보자의 일방적 방문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항의하면서 상황은 정리됐는데요.

[류호정/정의당 의원 : 무작정 들이밀고 찾아오신 것이 상당히 무례한 일…단식하신 지 오래돼서 기력도 없으시고 한데…소위 말하는 그림 찍히러 온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진짜 그림 찍으러왔는지까진 모르겠지만 변창흠 후보자님, 청문회 하루 전날 한 사과 누가 봐도 참 다급해 보입니다.

다음 브리핑 < '코스크'에, 침도 꾹~ > 입니다.

오늘 국회에선 권덕철 복지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있었는데요.

권 후보자, 지난 10월에 복지부 산하기관장으로 해외출장 갔다가 마스크 제대로 안 쓴 모습 딱 걸려서 곤욕을 치렀습니다.

[조명희/국민의힘 의원 : 이건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거 국제적 망신입니다. 우리가 코로나 후진국인 걸 증명하러 간 겁니까?]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공식적인 행사에서는 제가 마스크를 썼습니다. 식사 장소랄지 진흥원에 지사에 가서, 사진 촬영을 위해 잠깐 저렇게 벗었는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복지위는 코로나 담당 상임위답게 오늘 청문회에 앞서서도 이렇게 방역을 강조했습니다.

[김민석/국회 보건복지위원장 : 출입 시 체온을 측정하고 두 시간마다 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열린 또 하나의 청문회, 전해철 행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장으로 가보실까요?

질의를 하는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마스크 위로 코가 다 드러났네요.

턱에만 걸친 '턱스크'는 아니지만 코를 다 드러낸 '코스크'라곤 할 수 있겠는데요.

좀 더 보니까 다른 의원 질의할 땐 마스크를 아예 내려 턱스크로 가더니, 심지어 손가락에 침을 꾹 찍어서 자료를 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오후 질의에선 좀 더 올려써봤지만, 금방 '코스크'가 되고 맙니다.

참고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제대로 안쓰면 과태료 10만 원 부과될 수 있다는 점 안내해드리면서, 오늘 백브리핑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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