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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구·경북 외 수도권 감염 확산 대비해야"

입력 2020-03-03 08:41 수정 2020-03-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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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어제 599명 추가되면서 질병관리본부가 공식집계한 확진자 수는 4335명으로 늘었습니다. 대구에서는 70대 여성 2명이 목숨을 잃은 뒤에 밤사이 사후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2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코로나19' 사망자 2명 더 늘어…총 28명


[앵커]

교수님, 밤사이 대구에서 사망자 2명이 추가로 확인이 됐는데 70대 여성들입니다. 78세와 79세 여성인데 확진 판정을 이미 목숨을 잃은 뒤에 받았어요. 이건 다시 말하면 제때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대구지역에 아직도 많이 있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맞습니다. 우선은 신천지 위주로 신도들 위주로 검사를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동안 한 달 이상 많이 퍼진 거죠. 대구지역 전반에 전국적으로 다 제 생각에는 퍼졌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대구지역에 많이 퍼져 있는 분들이 중증환자, 고령자 같은 경우는 이게 감염이 되면 증상이발현되고 나빠지는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검사도 못 받고 검사를 받지 못한 상태, 치료를 못 받은 상태에서 사후에 진단이 되는 경우가 지금 자꾸 발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경증·중등도·중증·최중증 4단계로 분류


[앵커]

네 단계로 환자들을 나누기로 했잖아요. 경증환자 그다음에 중등도, 중증, 최중증환자 이렇게 되는데 경증환자가 80%가량이 되고요. 나머지 환자들 중에서도 말이죠.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고 임신부들의 경우에는 그래서 우선적으로 병상을 배정해서 입원시킬 필요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맞습니다. 우선은 경증환자들께서는 증상이 폐렴으로 가거나 그렇지 않거나가 한 3~4일 정도면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생활치료시설에 입소를 하더라도 대부분은 아마 일주일 전후로 해서 퇴소를 하시거나 거기서 상태가 나빠지면 이제 병동으로 입원을 하는 그런 식으로되는 거고요. 하지만 우리가 65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께서는 확진자가 되면 증상 발현 유무와 상관없이 병동에는 최소한 입원을 하셔야지만 그 상태에서 최중증이나 중증으로 가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가 있습니다.]
 
  • "신천지 교인 중 20~30대 여성 비중 높아"


[앵커]

국내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병을 보면 중국하고 비교했을 때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국내의 경우에 20대, 30대 젊은층의 발병이 꽤 많고요. 바이러스 전파력도 더 빠른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우선은 특수성입니다. 신천지 신도 위주로 검사를 하다 보니까 20~30대가 많이 있는 거고요. 특히 여성들이 신도가 많기 때문에 원래 남성, 여성 비율이 6:4 정도로 중국에도 나오고 초반에 국내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게 왜 그러냐면 남성들이 훨씬 이 바이러스에 취약합니다. 연구가 돼 있어요. 그래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대구를 중심으로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까 여성이 많고 젊은층이 많게 나오는 거죠.]

[앵커]

남성이 취약한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건 왜 이렇습니까?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일부 연구기는 한데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코로나가 왕관 모양의 스파이크를 가지고 얘기를 하잖아요. 스파이크에 있는 단백질이 인간 폐포, 폐포세포의 수용체에 결합을 해서 감염을 시키는데 그 수용체에 결합하는 결합력이 사스보다 100배, 1000배가 높은데 그게 아시아남성에게 유난히 그 폐포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염이 더 잘 된다는 그런 연구 결과가 있고 그렇다면 어린이나 청년들이 좀 감염이 덜 되는 이유가 아직 폐포가 완전히 성장을 안 해서 감염이 덜 되는 것은 아닐까 그건 개인소견이지만 아까 말씀드린 폐포 숫자가 많아서 감염이 많이 되는 것은 일부 연구로 지금 나와 있습니다.]
 
  • 교육부, 유치원·초중고 개학 2주 더 연기


[앵커]

영유아는 물론이고 미성년자, 초등학생들의 감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부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2주 더 연기했는데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집단감염은 막을 수 있겠죠?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무래도 연기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모였을 때 아이들은 사실은 어떤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그런 게 없죠. 없다 보니까 많이 전파를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교육적인 문제는 조금 있겠지만 이런 위급상황에서는 개학을 연기한 것은 나쁜 결정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 생활치료센터 이송, 병실 부족 해결될까?


[앵커]

병상 부족 문제 대구지역에서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것 같고요.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해서 경증환자들을 그쪽에서 치료하도록 하지 않았습니까? 병상 부족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세요?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우선은 생활치료시설이 1인실을 하기 때문에 지금 대기환자가 매우 많습니다. 거기에 다 들어가실 수가 없고요. 우선은 거기 가신 분들도 증상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계시는 게 아니라 한 4~5일 이내에 증상이 좋아지면 집으로 가서 자가격리를 하시고 그다음 환자들이 이제 생활치료시설에입소하고 거기에서 증상이 나빠지면 병동으로 이런 식으로 순환체제를 하셔야만 이게 유지가 될 수가 있어요. 입소한다고 바이러스가 없어질 때까지 2~3주를 거기에 계실 이유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는데 문제는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이나 경기는 인구밀도가 많은데 만약에 여기에서 이런 문제가 또 분명히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면 지금 서울이나 경기는 아직까지 그런 연수원이나 생활치료시설 그다음에 어떤 병동을 마련할 수 있는 국립병상이 아직준비가 안 돼 있어요.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되는데 그 점이 조금 아직은 안타깝습니다.] 
 
  • "대구·경북 외 수도권 감염 확산 대비해야"


[앵커]

말씀하신 대로 대구경북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인천지역의 감염자도 계속해서 증가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구, 경북과 달리 수도권에서는 감염경로가 훨씬 더 다양한 상황 아니겠어요.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맞습니다.]

[앵커]

대형병원에서도 발생을 했고 대형교회에서도 발생을 했습니다. 대구를 갔다 온 사람이 또 옮기기도 했었고요. 이런 여러 가지 감염경로도 있기 때문에 대응이 더 어렵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맞습니다. 서울에서는 사실 어떤 경로를 찾을 수 없죠, 지금은. 지금은 발생한 환자에 대해서 최우선적으로 치료를 적절히 해서 사망자를 낮추는 것이 지금 치료의 방침이기 때문에 말씀드린 대로 병상이라든지 생활입소시설 그런 것을 미리 준비를 해 줘야 되고 의료진도 지금 매우부족하고 많이 지쳐 있습니다. 각 병원마다 기존의 일에다가 이런 선별진료소라든지 호흡기안심병동을 같이 운영하기 때문에 의료진도 많이 좀 힘들어하는 상태고 그런 상태에서 병상까지 없게 되면 만일에 환자들이 대량 발생하게 되면 처치를 할 수가 없죠. 그래서 그런 점에 대해서 빨리 미리 준비하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 수도권 '코로나19' 전파 막을 방법은?


[앵커]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제 2주 이상이 지나고 있습니다. 2주 이상 지났기 때문에 잠복기가 끝났고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이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마는 그 지난달 16일, 18일 이 즈음에서 감염된 사람들 말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게 번졌다고 한다면 사실 지금을 분수령이라고 볼 수 있느냐계속해서 번질 확률이 더 높은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저도 개인적으로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그때 발견 당시에 생긴 분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지만 그분들이 또 계속 전염을 시켰을 거거든요.]

[앵커]

그 이후에도 말이죠.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죠, 계속 전염은 되고 있고 전염력이 높다 보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대구, 경북지역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닌 거죠. 지금은 어떤 확진자를 찾는 그런 것보다는 치료 쪽으로 빨리 선회를 완전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특히 고령이고 기저질환이 있는 중증환자들이 완치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그런 노력을 더 집중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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