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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김학의 수사 외압' 강제수사

입력 2019-04-18 17:44 수정 2019-04-18 18:53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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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검찰 김학의 수사단이 오늘(18일) 대통령기록관과 경찰청 등에 대해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청와대의 경찰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강제수사가 시작된 것이죠. 또 어제 체포한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 대해서는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진주에서 어제 발생한 방화 살인사건 피의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진행됐고요. 영장 발부 여부가 잠시 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관련 소식들을 최 반장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먼저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는데요. 피의자 안모 씨가 2-3개월 전 흉기 2개를 구입하고 사건 당일 새벽 휘발유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당초 범행 동기에 대해서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안 씨는 조금씩 입을 여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누군가가 아파트를 불법개조해 CCTV를 설치했다"라거나 "주거지에 벌레와 쓰레기를 던졌다" 또는 "모두가 한통속으로 시비를 걸었다"라는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경찰서를 나서면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모 씨/진주 방화·살인 피의자 : 저도 하소연을 갖다가 많이 했었고, 10년 동안 굴욕을 많이 당해왔습니다. 사건 조사하기 전에도 그렇고 이래저래 제가 좀 이 세상 어떻게 살아왔는지 좀 조사 좀 해주십시오. (유가족에게 미안하지 않습니까?) 제가 잘못을 드렸으면 제가 잘못을 하고 그랬으면 사과를 하고 사과를 드리고 법 처벌까지 받겠습니다. 처벌받는 대신에 저도 불이익을, 왜 불이익을 당해왔는지 저도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보신 것처럼 경찰은 지속적인 피해망상으로 분노가 커진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범행 당일 18명이었던 사상자는 연기를 마신 뒤 스스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은 2명이 더 확인이 돼 지금까지 20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그리고 숨진 피해자 5명에 대한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는데요. 숙모와 단둘이 살던 19살 여고생 최모 양은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족 4명 중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참변을 당해 마음을 더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요, 심사 결과 조금 전에 영장이 발부가 됐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오늘 저녁에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안 씨의 얼굴을 공개할지 말지를 결정키로 했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드리면요. 김학의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단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체포했고 48시간 내 신병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하는데요. 현재 윤 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일단 수사단은 윤 씨가 개인비리를 통해 돈을 빼돌린 정황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다음 김학의 전 차관에게로 흘러 들어갔는지 또는 사건을 청탁하거나 무마하는데 사용된 것은 아닌지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행방이 묘연했던 김 전 차관이 포착됐습니다. 가장 최근에 이 취재진 카메라에 잡힌 것은 지난달 22일 인천공항에서 해외 출국을 시도하다가 긴급출국금지조치를 당해 발길을 돌릴 때였는데요. 당시 이렇게 모자에다 선글라스를 쓰고 목도리까지 멘 모습, 누가 봐도 주변을 의식하고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인데요. 한 매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선글라스에 보시는 것처럼 또 마스크를 낀 모습이었는데요. 취재진을 보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가 인터뷰 장소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다음에 해 주시죠. 마스크 쓴 거 (촬영)하지 마세요. 이상하잖아요.]

요즘 미세먼지 걱정 때문에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일 정도다 보니까 마스크 쓴 것을 갖고 뭐라하는 사람은 없을 텐데요. 사실 마스크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선글라스였습니다. 어제 간만에 화창한 날씨라 햇빛도 따가웠을 테고 자외선이 시력에 좋지 않으니 요즘은 선글라스도 사실상 생활필수품이데요.

그런데 평소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선글라스가 참 불편합니다. 안경 위에다가 선글라스를 또 쓸 수는 없으니까 말인데요. 그래서 콘텍트렌즈를 끼고 선글라스를 쓰면 되지만 사실 또 눈에 렌즈가 들어가면 불편한 것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또 다른 방법은, 선글라스 자체에 도수를 넣게 되는 것인데요. 그러나 디자인이 예쁜 선글라스를 고르기가 어렵고, 도수를 넣을 수 있는 안경알로 바꿔야 하니까 값도 비쌉니다. 무엇보다 실내에서는 또 안경을 바꿔 써야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하는데요. 그런데 콘텍트렌즈도 도수 넣은 선글라스, 이 모든 불편함을 싹 보내버리는 제품이 있죠. 바로 이것입니다.

17일 서울 강남구. 더팩트 취재진을 만난 김학의 전차관

보셨나요? 본인이 평소 쓰는 안경에 부착해 렌즈를 위로 올리면 일반 안경, 내리면 선글라스, 그야말로 일석이조, 꿩먹고알먹고, 패션피플의 잇 아이템인데요. 바로 클립온 제품을 쓴 김 전 차관. 취재진을 보자마자 곧바로 선글라스 클립을 아래로 내린 것입니다. 그러니까 범죄자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 마스크는 벗었지만 선글라스는 내리고. 아무튼 김 전 차관 얘기는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별장 성접대 영상 속 인물, 본인인 것을 인정하나?

[그만하시고요. 곧 있으면 조치를 하니까요. 이제 그만하시죠. 제가 도망 다니는 것도 아니고요.]

검찰 수사단은 이번 수사의 또 다른 트랙이죠. 과거 김 전 차관 수사 당시 경찰에 대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경찰청 정보국과 수사국, 서초경찰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김 전 차관과 윤중천 씨 관련 수사기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15일부터는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당시 민정수석실이 생산한 문건들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당시 청와대가 김 전 차관 사건을 언제 또 어떻게 보고 받았고, 또 관련 논의는 없었는지 등을 역으로 추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윤중천 구속영장 청구 방침 >

(화면출처 :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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