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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발언' 김성회 자진사퇴…대통령 비서진 첫 낙마

입력 2022-05-13 19:36 수정 2022-05-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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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꾸린 대통령실 비서진에서 낙마자가 처음 나왔습니다. 여러 혐오성 발언을 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입니다. 오후 늦게 결국 스스로 사퇴했습니다. 국정 운영에 부담이 커서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결국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이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 비서관급 중 첫 낙마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김 비서관은 그동안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노리개였다",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다" 등의 과거 글로 논란이 돼 왔습니다.

문제의 글에 대해 사과와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더하면서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특히 대통령실과 사전 조율 없이 개인적인 입장을 연달아 내면서, 대통령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그동안 "지켜보고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13일) 아침까지만 해도 이런 기류엔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야권뿐 아니라 종교계와 여당 내부에서조차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김 비서관에 대해 조치를 할 거"라고 했고, 대통령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출입기자단이 있는 국민소통관을 처음 찾은 윤석열 대통령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김성회 비서관님 여쭤보면 안 될까요.) 내가 언론에 나오는 건 다 챙겨보고 있으니까.]

다만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이 김 비서관을 직접 경질할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자진 사퇴 형식을 빌린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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