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염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개인적으로든, 조직에서든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도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마스크나 손소독제보다 물티슈로 버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매달 하던 무료 진료가 중단됐습니다.
무료 급식소도 문을 닫았습니다.
도시락을 배달해주던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끊겼습니다.
작은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른바 '쪽방촌'에 사는 주민들은 더 불안합니다.
일단 환자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마스크나 손소독제 살 엄두도 못 낸다고 합니다.
[김모 씨/서울 동자동 '쪽방촌' 주민 : (손소독제나 마스크 사는 것은 엄두도 못 내시는 거예요?) 그렇죠. 가장 좋은 것은 1000원짜리 물티슈 사서 쓰는 거예요.]
한 달치 방세 16만 원과 20만 원어치 약값 대기도 벅차단 겁니다.
1200여 세대가 빡빡하게 모여 사는데도 소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모 씨/서울 동자동 '쪽방촌' 주민 : (주민이) 죽은 지는 좀 됐는데 발견한 지가 3일 됐네요, 16일 날. 동에 전화해서 소독 좀 해달라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소독할 수 없다고…여기 있는 사람들 여러 명 되지만 방역하는 거 자체를 못 봤고.]
해당 구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주 1회 소독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