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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국회 '강기정 변수'…민주당 의원 평가표 입수, 내용은?

입력 2019-11-06 14:47 수정 2019-11-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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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오늘) : 제1야당 원내대표에게 향한 강기정 정무수석의 언행은 저질 그 자체였습니다. 청와대 수석이 국감장에서 국민의 대표에게 고함과 삿대질을 한 것은 곧 국민한테 그런 짓거리를 한 것입니다. 정무수석은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해 야당과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과 원활한 관계를 원한다면 즉각 강기정 막장 수석을 해임해야 합니다.]

[앵커]

뉴스의 막전막후를 풀어보는 시간이죠. 뉴스 보여주는 기자 '뉴스보기'입니다. 오늘(6일)은 정치팀 김필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날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법무부 감사원 등 비경제부처 29개 기관에 대한 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아침 10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는데 오전에는 끝내 열리지 못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예결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입니다.

[앵커]

앞서 나온 한국당의 아침 회의 장면을 보니까, 저런 반응이 나온 게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때문인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강 수석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사이에 고성이 오가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해 한국당은 그대로 넘어갈 수 없다며 강 수석을 해임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 협의하는 3+3 회의체도 중단될 수 있다고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정무수석이 아닌 정쟁수석이라며 공세에 가세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발목잡기'라며 방어막을 치고 있는데 민주당 내부에서도 당시 발언은 부적절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 수석이 오늘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겠다는 게 알려지면서 파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앵커]

네, 앞으로도 진통이 예상되는군요. 그런데 여야 간 갈등 말고, 총선기획단 발족시키면서 준비가 한창인데요. 특히 쇄신론이 나왔던 민주당에선 당내 불만을 추스르면서 총선에 나갈 의원 후보들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데, 평가서를 입수했다고요?

[기자]

먼저 평가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일반적인 입사 과정과 비슷한 시스템이라고 보면 됩니다.

정량평가 후 정성평가 그러니까 서류와 필기시험, 그리고 면접을 보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 의원들을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웁니다.

이 순위가 하위 20%를 탈락시킨다는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등수를 매기는데 기초 자료가 되는 최종평가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의원 평가는 두 차례 나눠서 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이번에도 마찬가지인데요. 2년 전 중간평가가 45% 이번에 하는 최종평가가 55%입니다.

평가 영역은 크게 의정활동 기여활동 공약이행활동 지역활동 4가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영역별로 배점 비율이 다른데요.

그런데 저희가 입수한 최종평가표에 보면 중간평가와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어떤 부분인가요?

[기자]

의정활동 영역은 40%에서 34%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줄어든 6%가 기여활동과 지역활동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니까 중간평가에 비해 최종평가에서는 두 영역의 중요성이 커진 것입니다.

[앵커]

기여활동과 지역활동에서 무엇을 평가한다는 것인가요?

[기자]

기여활동은 공직 윤리를 얼마나 지켰는지 당정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입니다.

특히나 이 중에서 비중이 커진 부분은 국민소통 영역인데요.

중간평가 때는 5%였지만 최종평가에서는 6%가 됐습니다.

특히 유튜브가 중요해 보입니다.

알릴레오나 홍카콜라처럼 유튜브가 정치 영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민주당 여러 의원들도 유튜브에 개별 채널들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지역활동은 조직활동이나 당무감사 등인데 여론조사가 크게 늘었습니다.

중간평가 때는 10%였는데 이번에는 22%가 된 것입니다.

[앵커]

최근 집 혹은 휴대전화로 전화 와서 물어보는 것도 의원들 최종 평가에 들어가는 여론조사의 일환이군요.

[기자]

네, 민주당에서 당 차원으로 하는 여론조사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런 것들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유튜브 조회 수에 연연하게 되고 가시적인 지역행사를 계속해서 열어야 한다"며 보여주기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이런 목소리도 냈습니다.

[앵커]

이 평가를 잘 받으려고 무리하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특히 의정활동 영역인데요.

법안을 얼마나 발의했는지가 중요한 평가 지표입니다.

따라서 심사 기간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을 앞두고 1주일 동안 민주당에서 발의한 법안만 200여 건입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20건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빈약해 보이는 법안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항공기를 한공기라고 쓴 오타 법안도 있었습니다.

[앵커]

네, 김필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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