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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지평리 전투 영웅' 동상 제막식서 무슨 일이?

입력 2017-10-20 19:05 수정 2017-10-20 19:33

여명숙 위원장 "게임판 농단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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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숙 위원장 "게임판 농단 심각"

[앵커]

지난 16일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서는 주한미군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6.25 전쟁 당시 지평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미 2사단 제23연대장 폴 프리맨 대령의 동상 제막식이 있었는데요, 현장에 있던 의정부 시장이 갑자기 자리를 뜨는 사달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영문이었던 건지, 양 반장 발제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어디서 많이 본 듯한… > 입니다.

지난 16일 주한미군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식 장면 잠깐 보고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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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동상 제막식 >

16일 의정부 캠프 레드 클라우드서 열려

스캇 맥킨 미 2사단장, 김동근 경기도 부지사, 안병용 의정부 시장

지평리 전투 참전용사들 참석

[100주년 동상 제막식을 지금부터 실시하겠습니다.]

6.25 '지평리 전투'서 연합군 대승 이끈 폴 프리먼 대령 동상

조각가 방주혁 씨가 제작, 기증

(자료출처 : 미국의 소리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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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바로 이 폴 프리맨 대령 동상, 조각가 방주혁 씨가 만든 건데요, 방 작가는 이날 행사장에서 동상의 제작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방주혁/조각가 (음성대역) : 박근혜 대통령께서 미국 의회 연설을 하실 때 6·25 참전 용사 한분 한분을 거론하시자, 참석 의원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내던 그때의 감동적인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동상을 제작했습니다]

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장내는 술렁였다고 합니다. 방 작가는 아랑곳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프리맨 대령이 들고 있는 이 태극기와 성조기는 박 전 대통령의 헌신을 상징하고, 보시는 이 엄지손가락, 이건 트럼프 대통령의 동작을 표현했다는 겁니다.

이런 설명이 이어지자 여기저기서 소란이 일었다는 거죠. 군 관계자들도 '그만하라'고 손짓까지 보냈지만 방 씨는 하던 말을 끝까지 했고, 심지어 현장에 있던 민주당 소속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주변에 양해를 구한 채 자리를 떴다는 겁니다. 자, 그 얘기를 듣고 보니까, 이 태극기와 성조기, 친박집회 때 참가자들이 들고 있는 딱 그 모양인 것 같기도 합니다. 프리맨 대령 기념보다는 박 전 대통령과 친박집회를 더 기념하기 위한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인 건데요.

그렇습니다. 방주혁 작가님, 지난 3월 서울시청 앞 친박집회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을 제작했던 조각가입니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수많은 국민들이 집회를 하고 있지만, 가짜뉴스들이 제대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한국 언론을 비판했다고 합니다.

자, 다음 소식은 < '또 터진 걸크러시' 명숙이 누나! > 입니다.

혹시 이분 기억하십니까? 국정농단 사태 한창이던 지난 연말, 청문회에서 거침없는 답변을 쏟아냈던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말이죠. 가물가물하시다고요? 그 있잖습니까. 차은택에 이어서 문화창조융합 본부장으로 취임했다가, '차은택 일당'의 농단행위를 목격하고 내부에서 문제제기를 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찍혀서 50일 만에 해임됐던 그분 말이죠.

그래도 어렴풋하시다고요? 그러면 이 사진 기억나실 겁니다. 울퉁불퉁한 근육으로 완벽한 복근 자랑하면서 웨이트 하고 있던 그 모습 말이죠. 그때 저희가 이런 말도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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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보 반장 : 제가 나이를 방금 찾아봤는데 66년생이에요.]

[앵커 : 6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쉰둘입니다.) 쉰둘이네요? (예, 저 몸이 나올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데요?) 아, 정말 명숙이 누나 대단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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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복 부장보다 누나인 명숙이 누나, 어제(19일) 국감에서 여전한 모습 보여줬습니다. 사행성 게임 규제하려고 노력했지만 번번이 막혔다, 게임계에도 농단 세력이 있다고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죠.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 / 어제) : (여러 곳에서) '여명숙이 적폐다'(라고 하는데) 도대체 그 이유는 뭐죠?]

[여명숙/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 / 어제) : 기관장 하라고 그랬는데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 / 어제) : (게임산업) 규제를 방해하는 세력이 있습니까?]

[여명숙/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 / 어제) : 게임판의 농단은 심각합니다. 모 정치인의 친척을 빙자한 사람과 그다음에 그의 지인들, 그다음에 그들의 가짜뉴스를 생산해주는 댓글부대, 이렇게 4박자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게임판의 농단세력, 빨리 걷어내 주시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은 < 당신을 사랑한 못난 여니 > 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어제 조선업계 실태 조사를 위해 부산을 찾은 길에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총리 취임 후 진작 참배할 계획이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두 차례나 연기했던 끝에 어제서야 찾게 됐다는 겁니다.

이 총리,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글을 남겼습니다. 과연 뭐라고 남겼을까요. 잠깐 한번 볼까요. '나라다운 나라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못난 이낙연'

아, 당신을 사랑하는 못난 이낙연이라… 저는 이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원래 이낙연 총리,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당선인의 입, 대변인이었죠. 상당한 신임을 받았는데,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에 남았죠. 2004년 탄핵안 표결이 이뤄졌고, 보신 것처럼 이 총리도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자, 그리고 한참 뒤에 밝혀진 사실이었는데요, 당시 탄핵안을 반대했던 단 두 표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 중 한 표를 이낙연 총리가 던졌었다는 거죠. 당론이 아닌 노 전 대통령과의 의리를 택했던 겁니다.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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