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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추궁에…조윤선, '블랙리스트' 존재 사실상 인정

입력 2017-01-09 21:35 수정 2017-01-16 16:48

조윤선 장관 "작성이나 전달 경위는 모른다"
특검, 블랙리스트 관련 4명에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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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장관 "작성이나 전달 경위는 모른다"
특검, 블랙리스트 관련 4명에 구속영장 청구

[앵커]

오늘(9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의 7차 청문회가 있었습니다. 오늘도 대부분의 증인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후에 동행명령장이 발부되자 출석했습니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조 장관이 이 리스트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시인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자세이기도 하죠. 취재기자를 연결해, 한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안지현 기자, 정회중인가보죠?

[기자]

식사시간때문에 지금은 정회중이고 잠시후 9시부터 속개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조윤선 장관이 문체부 고위 관료로부터 블랙리스트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됐다고요? 그게 공개되지 않았으면 끝까지 모른다고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문체부 고위 관료로부터 직접 제보를 받았다면서 공개했는데요. 제보 내용에 따르면 조윤선 장관이 취임한 뒤에 실장급들로부터 정부 비판인사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축소하거나 제한하는 방안에 대한 업무보고가 있었다는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 조윤선 장관은 개괄적으로 보고가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앵커]

조윤선 장관은 이전에 블랙리스트 자체가 없다라고 했는데요. 오늘은 존재를 인정했다는 셈이 되는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11월에 증인으로 청문회에 참석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모른다, 관여한 적 없다고 일관했었는데요. 그런데 오늘은 명단 존재 자체를 인정했습니다.

다만 '블랙 리스트'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인정한 것은 아니고 의원의 20차례 가까운 추궁이 이어지자 뒤늦게 시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용주 의원/국민의당 :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안한다 예스, 노! 어느 게 맞아요. 존재한다. 존재하지 않는다!]

[조윤선 장관/문화체육관광부 : 예술인들…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게 블랙리스트에 대한 설명 아닌가요? 블랙리스트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이 블랙리스트의 작성 경위에 대해서는 뭐라고합니까? 왜냐하면 지금 특검은 이 리스트가 조윤선 장관이 정무수석일 때, 정무수석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기자]

조윤선 장관은 존재 자체는 알았지만 관련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이를 알고 있는 것이지 문서를 직접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작성이나 전달 경위는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특검에서 이른바 블랙리스트 4인방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어떤 혐의입니까?

[기자]

이들은 모두 직권남용과 위증죄 혐의입니다.

블랙리스트 4인방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그리고 신동철 전 비서관입니다.

모두 블랙리스트 작성과 전달에 기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던 김종덕, 정관주 두 사람에 대해서는 위증죄 혐의도 추가된 상태입니다.

오늘 특검은 이들 4인방에 대해 "국민의 사상 및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앵커]

방금 안지현 기자가 얘기한 네 사람 가운데 두 사람,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은 모두 조윤선 장관이 정무수석 시절에 정무비서관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아무래도 이번 청문회와 더 밀접하게 연관돼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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