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정현 "호남 놈이라 진급 안돼…김영란법이 해결해 줄 것"

입력 2016-10-08 17: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정현 "호남 놈이라 진급 안돼…김영란법이 해결해 줄 것"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8일 "어떻게 보면 호남사람들이 부정청탁 때문에 가장 피해를 본 지역이 호남"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정읍시 산외면 공동마을에서 열린 축산농가와의 간담회에서 관료 사회에서 호남 인맥 홀대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원래 김영란 법이 나쁜 법이 아니다"며 "'부정청탁' 해도 좋은가. 부정청탁 이게 얼마나 나라를 좀 먹고, 사회를 좀먹는지 아시는가"라고 김영란법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호남사람들이 가장 많이 와서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가"라며 "인사 청탁이다. '내가 고등고시 합격해서 이렇게 성적도 좋고, 능력도 좋고 발휘했는데, 나 호남 놈이라고 진급이 안 된다. 너무 억울하다. 진급 좀 시켜 달라.' 이것이 왜 호남사람들이 이런 일을 당할 수밖에 없는지"라고 호남 홀대론을 거론했다.

그는 "이제 이정현도 인사 청탁 못한다. 정운천도 인사 청탁 못 한다"며 "그러다가 하나만 인터넷에 퍼진다던지, 바로 부정청탁으로 걸린다. 이쪽도 저쪽도 다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말하자면, 부정청탁을 금지하는 이 법이 앞으로 우리 호남 출신들, 억울하고 인사에 있어서 불이익을 많이 받아 왔었던 많은 사람들한테 확실히 고리를 끊어 주는 우리에게 무지하게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이 대표의 주장은 그간 호남 출신 인사들이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아온 이유는 영남을 비롯한 비호남 인맥들이 '권력 윗선'에 인사청탁을 해왔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이 대표가 이처럼 김영란법의 순기능을 주장한 배경은 이날 간담회를 가진 축산농가 등이 김영란법 시행 후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하소연 때문이다.

이에대해 이 대표는 "(김영란법 시행 후) 축산은 말할 것 없고, 약간의 고가 과일, 그러면서도 선물로 많이 쓰이고 있는, 산업에 3조 정도 타격을 준다는데, 제가 직접 봐야 한다"며 "더 타격을 줄지. 앞으로 어떻게 돌파가 될지 하는 부분, 그러나 여야 국회의원들이 다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사람도 예외 없이 내용을 잘 알고 있다. 그 부분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김영란법 일주일째…밥값·술값 법인카드 사용액 줄어 '김영란법' 시행 엿새째…달라진 학교·결혼식장 풍경 법인카드 이용액 1년간 32% 증가…김영란법 영향 받을까 [국회] 아직은 낯선 3·5·10? '김영란법' 곳곳서 해프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