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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3만·판돈 4200억… 불법 스포츠도박 일당 덜미

입력 2015-05-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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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스포츠도박은 이곳저곳에서 은밀하게 성행 중입니다. 4200억 원대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이번에 붙잡혔는데요, 고액의 당첨자가 나오면 돈이 없다며 협박을 했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외에서 진행중인 각종 스포츠 경기의 스코어가 실시간 중계되는 스포츠도박 사이트입니다.

승패와 최종스코어 등을 예측해 맞힌 사람들은 베팅 금액에 따라 수익금을 나워 갖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사설 업자가 운영하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34살 김모 씨 등 일당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중국에 본사를 차려 놓고 수십 개의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국내에서 3만여 명의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배팅비 명목으로 입금받은 돈은 모두 4200억 원.

이 가운데 김씨 일당이 챙긴 돈은 드러난 것만 922억 원에 달합니다.

고액의 당첨금을 받아야 할 회원들에게는 '돈이 없다'거나 '사이트를 폐쇄하겠다'며 협박해 당첨금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천대영/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대장 : 도박 참가자 중에는 13억원 상당이나 베팅을 하고 손실을 봐 죽음까지 고민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국내 취업포털 사이트에 자신들을 유망 IT기업이라고 홍보하고 IT전공자들을 불법적인 돈벌이에 끌어들였습니다.

[도박 프로그램 개발자 : 취업사이트에서 정상적인 회사이고 중국에서 근무를 하는 회사라는 안내를 받고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경찰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18명을 붙잡아 34살 김모 씨 등 5명을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도피중인 사장 33살 강모 씨 등 9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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