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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공대 '전쟁터 방불'…중국, 시위 무력 진압 '경고'

입력 2019-11-18 18:56 수정 2019-11-18 23:49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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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패스트트랙 신속처리 안건으로 올라가 있는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관련 법안의 국회 부의가 임박한 가운데 여야는 여전히 평행선만 달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공조를 통해서라도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고, 한국당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법안 통과를 저지하겠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있었던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역시 별다른 성과가 없었습니다. 오늘 고 반장 발제에서 국회 소식 등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패스트트랙 신속처리 안건,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벼락치기 협의에 능한 국회라지만 이번에는 의견 차이가 너무 큽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패스트트랙의 문제는 어떠한 경우에도 차질 없이 검찰개혁과 선거개혁을 이루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자유한국당이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도에 수용의 길로 나선다면 우리는 '20대 국회가 이것 하나만으로도 희망 있는 국회였다' 이런 기억을 남길 수 있으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억지로 만들어낸 공수처, 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에 정권의 탑을 쌓아 올린들 그것이 과연 역사의 심판을 견뎌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여당의 자발적인 패스트트랙 철회, 그리고 헌재의 조속한 결정만이 이 모든 위헌적 그리고 불법적 상황을 멈추는 것입니다.]

상황 인식이 이렇게 판이하게 다르다보니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겁니다. 물론 만남과 대화는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야 3당 원내대표들 정례 회동을 가졌습니다. 역시나 카메라 앞에서는 농담도 주고받고 했습니다, 다만 농담 속에 뼈가 있었습니다.

[정양석/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이인영 (원내)대표님 이발도 이렇게 하고 오셨어요. 야당을 막기 위해서…]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주말에 엄청난 공중전으로 야당을 압박한 다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을…야당도 아침에 한마디 하고 왔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무슨 압박받은 사람의 얼굴 표정이 이렇게 좋아.]

역시나 오늘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도 패스트트랙 법안 관련 결론은 내지 못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가 시간이 많이 밀려가지고 우리 수석(부대표)하고 대변인이 조금 하실 겁니다. 그리고 뒤에 오신환 (원내)대표님이나 나경원 (원내)대표님이 조금 하실 겁니다. 두 분이 조금 얘기하시고 물어보는 거라도…]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대변인이 하실 겁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오늘 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쪽으로 가는 게 낫나요.]

결국 원내대표 세 사람 중 막내, 오신환 원내대표가 설명에 나섰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원내 수석 간의 법안들 내용들이 잘 진행이 지금 못 되고 있는데 그것들을 좀 조속히 정상화 가동시켜서 지금 쟁점법안들 포함한 민생현안 법안들을 좀 다뤄나가기로 그렇게 했고요. (검찰개혁 법안) 그 논의는 오늘 한 바가 없고요. 그거는 이제 아마 저희가 방미 가면 좀 시간들이 있으니까 좀 깊이 있게 논의를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국회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홍콩 시위 사태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난 주말에도 홍콩에선 시위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특히 홍콩 이공대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홍콩에선 이공대를 포함한 주요 대학에서 대규모 시위가 계속 이어져 왔는데요.

[춘청/홍콩 경찰청 홍보 담당자 (지난 15일) : 학교는 범죄자와 폭도들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홍콩 시립대학에서 무기와 무기의 증축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폭력 주도자들은 캠퍼스를 장악하고, 바리케이드를 칠 물건들을 모으고 화염병을 만들며 심지어는 화살 쏘는 연습까지 하면서 밤낮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캠퍼스에서 시위대가 해산한 상황이었는데요. 유일하게 이공대에서만 시위가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시위대 최후의 보루라는 이야기까지 있었는데 바로 어제부터 경찰이 이공대 캠퍼스 진압에 나선 겁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진입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고 화살까지 쏘면서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투석기까지 만들어서 화염병, 벽돌 등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공대 캠퍼스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고 폭발음이 들렸다고 합니다.

[황예린/기자 (JTBC '뉴스룸' / 어제) : 제가 있는 곳은 이공대 바로 앞인데요. 사실상 지금 시위대들이 잠시 이쪽에 있는 것이지 저쪽 앞에서는 경찰과 계속 대치 중인 상황입니다. 구룡반도와 홍콩섬을 잇는 터널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건데요. 저희가 현장에서 낮부터 이곳을 지켰는데 이렇게 보듯이 헬멧과 고글 그리고 방독면 없이는 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최루액을 곳곳에 온몸에 맞아서 굉장히 따가운 상태기도 합니다.]

경찰에 이공대 캠퍼스를 봉쇄하고 있지만 학생이 아닌 일부 시민들도 경찰 몰래 캠퍼스에 들어가 시위대에 합류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홍콩 시민들, 학생들 이들이 이렇게 시위를 이어가는 이유 들어보시죠.

[찬/홍콩 대학생 (지난 16일) :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중국 정부가 옳은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표현하는 겁니다.
홍콩의 시위가 중국 정부에 대한 의사를 표출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알레사/홍콩 학생 시위대 : 저는 민주주의와 자유가 홍콩에 오기를 원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우리에게서 멀리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걸 보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싸울 예정이니까 지금은 무섭지 않아요.]

홍콩 시내에서도 주말 시위가 계속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주목할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수십 명이 카오룽퉁 지역의 주둔지에서 나와 시위대가 차량 통행을 막으려고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을 40여 분간 한 겁니다. 청소를 할 수도 있지, 그게 뭐가 문제냐 할 수도 있지만 이번 시위 관련 중국군의 첫 공식 활동이라 점. 또 거리 청소에 나선 병력 중 중국군 내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대테러 특전부대도 포함돼 있다는 점 등 때문에 중국의 홍콩 시위 사태 무력 개입이 임박한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홍콩 시위대를 향한 최후 경고성 활동이었다는 겁니다. 홍콩 상황 점점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홍콩 이공대서 주말 충돌…중국군 투입 가능성 커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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