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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전·비상등도 무용지물…불나면 '답 없는' 유흥가

입력 2018-06-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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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화재는 군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김민관 기자가 서울시내 유흥주점이 많은 곳을 둘러가봤는데 생각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해 보였다고 합니다. 기자가 돌아봐도 이 정도라면 소방안전점검을 하는 공무원들의 눈에도 같은 상황 아닐까요?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부산 서면 9명 사망
2013년 제주 3명 사망
2013년 보은 4명 사망
반복되는 유흥주점 화재 사망
탈출구는 없는가…

유흥주점이 밀집한 서울 시내 한 골목입니다.

소방차량이 들어서야 할 골목에 불법주차된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손님들이 몰리는 밤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캄캄한 골목을 따라 내려가보니 24시간 켜져 있어야 할 비상등은 꺼져있습니다.

물을 공급해야 할 소화전은 소파에 막혀있습니다.

문조차 열리지 않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소화전 문을 여니 녹슨 전선이 딸려나옵니다.

비상 상황에 필요한 손전등은 불조차 들어오지 않습니다.

스프링클러는 아예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업소 주인들은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유흥업소 업주 : (화재 대피 시설 어떤 게 필요한 건가요?) 불이 났을 때 비상구…화재 났을 때 화재보험 들어놓고…]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소방 장비 점검과 불법 주정차 금지 등 기본만 지켜도 유흥주점의 화재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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