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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아름다운 도전…모두가 챔피언이었다

입력 2018-03-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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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어제(18일)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마무리됐습니다. 우리 선수들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선전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는데요. 그러나 메달 수와 메달의 색깔보다 더 값진 것은 바로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두가 하나가 됐다는 것이겠죠.

폐회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도 서면 인사말을 통해서 "한 목소리로 서로를 응원했던 그곳에 차별과 편견은 없었다. 평창에서 이룬 공존과 화합, 그리고 평화의 울림이 2020년 동경과 2022년 북경까지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중계권을 가진 공중파 방송사들이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대해 무관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매 경기마다 관중들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메달을 땄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신의현/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어제) : 국민 여러분들이 성원과 응원을 많이 해주셔 가지고 감동도 받고 힘이 많이 났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응원과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 가지고 제가 이런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국민 여러분이나 장애인분들에게 힘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신의현 선수는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좌식 부문에서도 동메달을 땄습니다. TV중계를 해달라며 관심을 촉구했고, 문 대통령도 같은 당부를 하면서 공중파 방송들이 뒤늦게 TV중계를 늘리기도 했습니다.

휠체어 컬링 경기도 많은 인기를 모았는데요. 3·4위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패해 4위를 기록하자 휠체어 컬링팀은 많이 아쉬워했다고 합니다. 어제 폐회식 전 한국선수들을 찾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컬링팀 선수들에게 이른바 아재개그를 던졌는데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 17일/음성대역) : 정진완 (선수단)총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자로 잰 듯이 던지기 때문에 방민'자'라고 그리고 정말 이를 그대로 순수한 돌을 던지는 '순석' 서순석 그리고 하우스 안에, 원 안에 집어넣는 거니까 정승'원'이라고 했어요. 그리고 반드시 승리의 월계관을 다시 쓰게 될 거라고 해서 '재관' 차재관이라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하하하 웃는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해서 이동'하'라고 했습니다.]

도 장관의 아재 개그에 다소 침체됐던 휠체어 컬링 대표팀 선수들 그야말로 빵 터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메달을 딴 파라아이스하키 선수들은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승리를 따냈습니다. 지난 17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접전끝에 1대 0으로 승리를 거두었는데요. 70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습니다. 선수들 함께 얼싸안으며 눈물을 흘렸고, 경기장 중앙에 선수와 감독이 태극기를 펼치고 애국가를 부르자, 관객들도 함께 따라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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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한민국~

이어지는 애국가 제창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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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한민국 국민을 울리고 또 웃겼던 동계 패럴림픽 선수들, 오늘 해단식을 가졌습니다. 참가선수들,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도종환 장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모두가 승자였던 평창 동계패럴림픽, 한 번의 감동으로 끝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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