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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순직 소방관 가족 격려…"숭고한 희생 가슴에 기억"

입력 2017-11-03 16:28 수정 2017-11-03 17:10

소방의날 기념식 앞서 유가족과 소방학교 충혼탑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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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의날 기념식 앞서 유가족과 소방학교 충혼탑 참배

문 대통령, 순직 소방관 가족 격려…"숭고한 희생 가슴에 기억"


문 대통령, 순직 소방관 가족 격려…"숭고한 희생 가슴에 기억"


55회 소방의 날을 맞은 3일, 오전 10시에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학교 안에 있는 충혼탑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과 충혼탑에 도착해 대기 중이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인사했다.

충혼탑 앞에서는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에 의한 집중호우로 주민을 구조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강기봉 소방교의 아버지인 강상주 씨 등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 15명도 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충혼탑에 헌화와 묵념을 마치고 순직 소방관의 이름 새겨진 동판을 살펴봤다.

현장에는 동판에 이름이 새겨진 고(故) 한상윤 대원의 부인 강영경 씨와 쌍둥이 아들, 막내딸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아이들의 어깨를 잡으며 한 대원의 부인에게 "여러모로 참 아프고 힘드실 텐데…"라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너무나 많은 분이 숭고한 희생을 치렀는데 우리가 제대로 보답하고 있는지…"라며 "그래도 이렇게 가슴 속에 기억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예 그런 (소방관들이 순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제는 소방관 자신의 안위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숭고한 헌신과 희생,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충혼탑 참배를 마친 문 대통령은 한 대원의 쌍둥이 아들과 함께 400m 정도를 걸어서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문 대통령 취임 후 모든 기념식에서 해당 행사와 관련 있는 인사들이 대통령 근처에 앉은 것과 마찬가지로 순직 소방관 유가족이 옆자리를 채웠다.

문 대통령의 오른쪽에는 강씨와 쌍둥이 아들이 앉았고 왼쪽에는 조종묵 소방청장과 지난 9월 강릉 석란정 화재진압 도중 순직한 고(故) 이영욱 소방위의 배우자 이연숙 씨가 앉았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의 활동 영상이 나올 때 눈물을 흘린 유가족을 직접 위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하기 전 무대에 올라 유공자 포상을 한 데 이어 배우 정우성 씨와 한지민 씨를 명예 소방관으로 임명했다.

빗속에서 화재사고 현장의 소방 시범훈련을 참관한 문 대통령은 시범이 끝난 후 대원들에게 다가가 "궂은 날씨에 수고가 많았다"며 "감동적으로 잘 봤다"고 격려했다.

소방대원들은 문 대통령과 악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가 하면 한 소방대원은 헬멧과 유니폼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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