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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경기서도 77.44% 압승…'자강론' 재차 강조

입력 2017-04-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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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일 경기 권역 현장·투표소 투표에서도 압승했다.

안 전 대표는 광주·전남·제주,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경기 등 5개 권역에서 연승하면서 자신이 공언한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를 현실화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문재인 대세론에 대적할 '신(新)대세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거점투표소인 수원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거점투표소)을 포함한 경기지역 총 32곳 투표소 개표 결과, 유효 투표수 2만4,366표 중 1만8,870표를 획득해 77.44%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손 전 지사는 4,944표를 얻어 20.29%, 박주선 부의장은 552표로 2.27%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안 전 대표는 5차례에 걸친 경선에서 총 유효투표수 13만8,276표 중 9만4,341표를 획득, 누적 68.23%를 달성했다. 손 전 지사는 3만639표로 22.16%, 박 부의장은 1만3,296표로 9.6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이날도 안 전 대표의 '자강론'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 경선 연설과 같이 DJP 연합을 거론하며 "모든 개혁세력들을 한마당으로 불러들여 개혁 대연합으로 대선 승리를 이뤄내고 개혁공동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이제까지 국민의당 중심 정권교체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우리 스스로를 믿어야 국민도 믿어준다. 오직 국민을 믿고 국민의당을 믿고 전진할 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국민에 의한 연대, 오직 그 길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거듭 자강론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대선 전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본선이 임박하면서 당 안팎에서 연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 전 대표의 멘토였던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안 전 대표를 중심축으로 한 반문연대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조만간 김 전 대표를 만나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가 사실상 현실화되면서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양측은 안 전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관련 발언을 놓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성명을 내어 "안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해당 발언이)꺼림칙한 구석이 많다"고 재차 비난하자 안 전 대표 측도 맞성명을 내어 "민주당과 문 전 대표 측은 '뒤집어씌우기'에는 알파고"라고 맞받았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경선 전 기자들과 만나 "아마 대세론이 무너져서 초조한가 보다. 정치에 와서 배운 게 있다면, 상대방의 비난이 시작되면 제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한 행사 직후 기자들이 '문재인 대 안철수 맞대결 예상결과'를 묻자 웃어넘긴 후 행사장을 떠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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