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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굉장히 화내며…" 왜 블랙리스트에 집착했나

입력 2017-01-09 22:47 수정 2017-01-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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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은 청와대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핵심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으로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죠. 그렇다면 청와대는 왜 문화 예술활동 통제에 집착했던 것인가.

정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인물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꼽았습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영화 '변호인'을 보고 난 뒤 혀를 차며 "변호인을 비롯해서 많은 그런 영화들, 그런 걸 만드는 회사를 왜 제재를 안 하냐"고 말했다는 겁니다.

변호인은 1981년 이른바 부림사건의 실체를 재조명한 영화입니다.

[양우석 감독/영화 '변호인' : "블랙리스트에 올라와 있었어"라고 놀라는 분들도 많이 있고 정치투표에 있어서 진영논리로만 정치적 선택을 하려는 모습만 없어진다면…]

조현재 전 문체부 차관도 김 전 실장을 지목했습니다.

[조현재/전 문체부 1차관 (2016년 12월 29일 방송) : 청와대 김기춘 실장이 굉장히 화를 많이 냈다고 이야기 들었고요.]

당시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기춘 전 실장은 문화계 진보인사들이 정치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영화를 만든다고 믿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때문에 검찰의 공안통 출신인 그는 정권의 안위를 위해 문화예술계의 이런 활동 자체를 막으려했다는 겁니다.

김 전 실장의 이런 시각은 2012년 대선 직전 JTBC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2012년 12월 인터뷰) : (이승만 대통령이) 공산당들의 어려움, 방해 속에서 대한민국을 건설했고, 그 과정에 박정희 대통령이 또 애를 많이 썼어요. 지금도 대한민국은 위협을 받고 있잖아요. 국가 안보에 대해서 확실하게 해라.]

이제 관심은 김 전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했는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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