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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또 '먹거리' 논란…40년된 냉장육 유통 확인

입력 2015-06-24 16:24 수정 2015-06-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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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또 '먹거리' 논란…40년된 냉장육 유통 확인


중국에서 30~40년 보관된 해외밀수 냉동 육류가 유통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먹거리 안전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등 언론은 최근 해관 당국이 14개 성(省) 지역에서 냉동식품 유통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결과, 불법 밀수업체 21곳을 적발하고, 약 10만t, 30만 위안 어치의 냉동고기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압수된 유통기간이 지난 냉동고기에는 40년 된 족발, 30년 된 닭 날개 등이 포함돼 1970년대에 태어난 족발, 1980년대 태어난 닭날개 및 '쟝스(?屍·강시)' 고기라는 별명도 생겨났다.

이들 불법업체들은 홍콩을 거점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외국산 물류를 모으고 베트남을 거쳐 중국 내로 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들은 이들 냉동고기가 전국 노점, 음식점, 마트 등에서 팔려나갔다고 전했지만 이런 수입육이 중국 내 얼마 동안 얼마나 많이 유통되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이들 냉동육이 어떤 나라에서 수입됐는 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마트에서 대량 유통되는 가공된 포죠펑좌(泡椒鳳爪 유명 닭발요리) 생산업체들이 이런 고기를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부 업계관계자들이 닭발을 신선하게 보이기 위해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표백한다고 증언하면서 독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해관 당국은 이런 밀수된 냉동고기가 검역 절차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 광우병 바이러스 등이 포함될 수도 있고, 운송 과정에서 변질될 가능성도 커서 사람들이 먹었을 때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단속이 진행된 가운데 냉동업체 창고 3곳이 적발됐는데 그 전체 면적은 3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후난성 최대 냉동식품물류 저장고로 알려진 훙싱(紅星) 냉동고의 연간 물동량은 80만t에 달하며 이중 3분의 1이 해외에서 반입된, 유통기한이나 생산업체가 제대로 명시돼 있지 않은 식품들로 확인되면서 유통 규모는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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