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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억 등친 보이스피싱 일당, '중계기 신호'에 딱 걸렸다

입력 2021-08-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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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국내로 들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외에서 인터넷 전화를 걸면 070으로 번호가 뜨는데, 이걸 '010'으로 바꿔주는 기계를 숨겨 놨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일당 32명이 32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주택 앞입니다.

경찰들이 전파 탐지기를 이용해 전파 신호를 잡습니다.

불법 유심칩이 설치된 중계기에서 나오는 전파를 찾는 겁니다.

경찰이 들이닥친 방 안에는 불법 중계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해외에서 건 전화번호의 앞자리를 070에서 010으로 바꿔주는 기계입니다.

금융기관이나 수사 기관을 사칭해 믿게 하려면 010 번호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A씨 등 보이스피싱 일당 32명을 입건하고 이들 가운데 10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2019년 11월부터, 중국 칭다오에 머물며 보이스피싱을 벌였습니다.

모두 32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국내로 들어와 숨어 있다가 경찰 추적에 붙잡힌 겁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장비 반입 등이 어려워지자 범행을 멈추고 잠시 입국을 했다는 게 경찰 조사 결과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기관이라며 현금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즉시 신고부터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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