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봉준호 "가장 개인적인 게 가장 창의적" 스콜세지에 찬사

입력 2020-02-11 07:2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가장 개인적인 게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 중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이같은 말을 인용했습니다. 봉 감독은 상을 받을 때마다 늘 번뜩이는 소감을 내놓았데요. 홀로 축하를 받기보다는 무대 아래 영화 거장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 사람이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1954년 월트 디즈니 이후 봉준호 감독이 처음입니다.

소감은 매번 달랐습니다.

[봉준호/각본상 수상 : 사실 뭐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건 아닌데, 이건 한국에 첫 아카데미상입니다.]

봉 감독은 처음 들어보는 아카데미상 트로피를 지그시 바라보고, 또 흐뭇하게 웃었습니다.

국제영화상을 받고서는 배우와 스텝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습니다.

[스파이크 리/감독 : 봉준호!]

감독상을 차지하고선 무대 아래 감독들을 바라봤습니다.

후보로 경쟁했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영화를 배웠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자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냈습니다.

[봉준호/감독상 수상 : 아직 미국의 관객들이나 사람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꼽고 좋아해 준 우리 쿠엔틴 형님이 계신데, 사랑합니다.]

봉 감독은 무대에서 종이를 꺼낸 적 없이 즉흥적으로 소감을 말했는데, 통역이 있어서 그때마다 다음 얘기를 생각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봉준호/감독 : 계획은 없고, 무대에 올라가면서 첫 문장만 생각하면 됩니다.]

(화면제공 : AMPAS)
(영상그래픽 : 김지혜)

관련기사

'짜파구리 메뉴' 내놓은 도쿄 식당…일본도 '기생충 찬가' 자막 장벽 넘은 '각본상'…영어 없이 영국 흔들다 '기생충', 미 영화배우조합이 인정한 최고의 '환상 캐스팅' "아카데미, 그동안 한국영화 너무 무시"…현지서도 관심 봉준호 "후보 감독들 존경…텍사스 전기톱으로 트로피 나눠 갖고 싶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