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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영철 90분 면담…"2월 말쯤 정상회담, 장소 추후 발표"

입력 2019-01-19 20:12 수정 2019-01-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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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2차 정상회담이 2월 말쯤 열릴 것이라고 백악관이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에서 90분 동안 면담한 뒤 나온 이야기인데요. 장소는 추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이 2월 말 만나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것입니다. 조만간 회담 실무진들이 스웨덴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서 북·미 간의 의제 조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백악관은 오늘(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기자]

90분간의 비공개 회담이 끝난 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쯤 열릴 것이다. 장소는 추후 발표할 것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회담 직후 구체적 날짜와 장소가 발표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다소 달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렇게 다소 모호한 발표를 한 이유,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 내막은 알 수가 없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개최 장소에 대해서 여전히 입씨름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즉 일시적 업무정지 상태가 언제 해결될지 모르기 때문에 발표를 미룬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도 그랬고 저희 뉴스 들어오기 전에도 그랬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어떤 내용을 발표할까 좀 지켜봤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반
응은 없는 상태죠?

[기자]

트럼프는 어제 회담 이후에만 20개 가량의 트윗, 리트윗 글을 올렸는데요.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회담과 관련한 트위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난해 6월 김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찾았을 때는 직접 배웅하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도 하고 6월 12일 싱가포르 개최를 발표하기도 했었죠.

또 트위터를 통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 봉투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것이 없습니다.

무언가 마음에 안 든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물론 조심스러워하는 거일 수도 있는 거겠죠. 그렇다면 결국 최대 관건이었던 북한의 비핵화 조치 그리고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좀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사실 그 부분이 이번 백악관 회담에서 애매한 결과를 남긴 최대 이유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이 현재 제재완화를 가장 미국에 원하고 있죠.

그런데 이날 회담이 끝난 직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유지될 것이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제재완화에 대한 이견이 여전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북·미 정상회담, 2월 말에 열릴 거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사이에 또 혹시 모를 변수들도 잘 지켜봐야 되겠군요.

[기자]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날짜는 못 박지 못했지만 2월 말이라는 표현을 쓴 것 자체가 북미 간에 이미 상당한 공감대가 있는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이제 둘 다 판을 깨지는 못할 것이다, 이런 것입니다.

다만 트럼프에 극히 이례적인 신중한 반응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향으로 미뤄볼 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이 관건입니다.

지난 1차 싱가포르 회담의 경우 20일 전에 전격 취소한 해프닝도 있었던 만큼 끝까지 잘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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