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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생 도보행진 마무리… "사시 존치는 사법개혁 포기"

입력 2016-01-0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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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생 도보행진 마무리… "사시 존치는 사법개혁 포기"


'릴레이 도보대장정'을 진행한 전국의 로스쿨 학생들이 19일간의 행진을 마무리하며 "사시폐지 유예 결정을 포기하고 제도 개선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국민의 곁에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조인을 꿈꾸며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던 그저 평범한 학생일 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학생들은 "우리는 현대판 음서제의 주인공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도련님도 아니다"며 "가정형편이 어렵다거나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법조인은 꿈도 꿀 수 없었던 친구들이 형편을 걱정할 필요 없이 법조인의 꿈을 꿀 수 있는 사회, 개천에서도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사회가 로스쿨의 도입으로 열렸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현행 변호사법 유지와 로스쿨 제도의 정착도 강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사법개혁을 위한 범정부협의체는 20년의 진통을 거쳐 국민적 합의로 이루어진 현행 변호사법을 유지해야 한다"며 "그것을 토대로 사법개혁을 완수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협의체는 오로지 사법개혁을 위한 로스쿨 제도의 개선과 안정을 위해 구성돼야 할 것"이라며 "제도의 변화에 직접 영향을 받는 재학생의 의견을 경청해달라"고 밝혔다.

이번 도보행진은 영남대 김상욱 학생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건국대 ▲고려대 ▲동아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중앙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외대 등 19개 대학, 201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지난해 12월17일부터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릴레이식으로 행진을 벌였다. 이동거리는 ▲충청·수도권 196.63㎞ ▲호남권 226.7㎞ ▲영남권 307.67㎞ 등 총 731㎞이다.

이들은 행진 마지막 날인 4일 이날에는 법무부가 위치한 정부과천청사에서 시작해 국회 앞에서 도보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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