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처럼 보이는데요, 우선 나와 있는 뉴스들은 정윤회 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은 다 허위다, 이렇게 방향을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이런 인식과 청와대의 인식 사이에 거리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청와대는 처음부터 '찌라시에 의한 국정 혼란'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여론 상황은 조금 달라보입니다.
강지영 아나운서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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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파문에 대해 어제(13일) 중앙일보가 보도한 여론조사가 눈에 띄는데요, 내용 잠깐 보실까요?
먼저, 정윤회 동향 문건 속 내용을 사실로 보는지 물었는데요, 절반이 넘는 50.2%가 "사실일 것"이라고 답한 반면에,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답변은 23.9%에 그쳤습니다.
해당 문건을 '단순 찌라시'라고 규정했던 박 대통령이나 청와대의 인식과 국민여론 사이에 큰 괴리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문건 파문의 성격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을 '대통령 측근들의 파워게임'이라고 답한 비율이 42.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요, 실제 없는 의혹이 확산된 것이라는 응답은 16.3%에 불과했습니다.
여론의 이런 인식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부정적인 평가가 44.1%, 긍정적인 평가가 42.1%로 나타나, 중앙일보 조사에서 처음으로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을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