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9일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하루 동안 인터넷상에서 팔린 공짜폰이 10만 대를 넘었습니다. 최장기 영업정지란 처벌도 이동통신사들의 불법보조금 관행을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0만 원에 출고되는 LG전자의 G3 스마트폰입니다.
직장인 정모 씨는 한 사이트에서 이 폰을 단돈 10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정모 씨/직장인 : (인터넷 사이트에) 미리 제 번호를 등록해 놨어요. 나중에 53만원을 저한테 현금으로 입금해 주니까 10만원에 사는 거라고 했어요.]
지난 9일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인터넷 판매 사이트는 불법 보조금으로 또다시 단말기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대당 90만 원대인 출고가에서 법정 보조금 27만 원을 뺀 금액을 3~4개월 이후 현금으로 돌려받는, 이른바 '페이백' 방식으로 최신 스마트폰이 공짜폰으로 대거 쏟아진 겁니다.
몇 시간 동안의 반짝 판매로 이통사들이 거둔 번호이동 건수는 무려 10만 건이 넘었습니다.
시장 과열 판단 기준인 하루거래 2만 4천 건의 무려 4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이동통신업체 관계자 : 한 사업자가 보조금을 올리면 다른 사업자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3월 최장기 영업정지로 철퇴를 맞았던 이통3사들.
하지만 불법보조금 관행은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