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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사실관계보다 맥락을 봐야"

입력 2013-12-18 19:01 수정 2013-12-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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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안녕들하십니까' 파장에 대해 다양한 의견 들려주실 네 분 모셨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양호경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 류여해 한국사법교육원 교수, 윤주진 전 한국대학생포럼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Q.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 어떻게 보나

[양호경 : 청년유니온은 안녕하지 못하다.]

[류여해 : 저는 안녕하다. 이런 상황이 너무 행복하다. 학생들이 안녕하지 못한 것을 인식했다는 것이 안녕하다.]

[윤주진 : 올해 결혼도 했기 때문에 상당히 안녕하다.]

[최영일 : 40대 후반, 대한민국에서 가장으로 살아가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먹고 살기 위해 안녕하지 못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Q. 대자보 붙이던 시대 기억하는지

[윤주진 : 2005년도에 입학했다.]

[류여해 : 92학번이기 때문에 역동의 시절은 지나간 시기였다.]

[최영일 : 85학번 세대로 데모가 매우 많았다. 대자보를 보니 향수가 돋아나는 세
대인 것 같다.]

[양호경 : 01학번이다. 대자보에 관심이 없던 시절에 졸업했다.]

[류여해 : 친한 친구를 배신한 남학생을 공개적으로 제보하던 대자보를 본 적이 있
다. 그런데 그 효과가 매우 컸다. 학교에서 그 남학생이 매장을 당했다. 그 당시 매
우 많은 대자보가 붙었는데 효과가 매우 컸다. 대자보 역사는 1930년대 소련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최영일 : 군대에서 차트병에서 만화 담당이었다. 그 당시 시대를 풍자하는 풍자화를 많이 그렸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국제 정세와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Q. '안녕들 하십니까' 확산의 의미는

[윤주진 : 청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다만 대학생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쓸 수 있는데 공적 담론에 자신의 의견을 투영하는 것이다. 비판을 감수하고 쓰는 행위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까지 배제해서는 안되고 계속 토론해야 한다. 건강한 행동이라고 본다.]

[양호경 : 안녕하세요 질문 자체가 울림이 있었던 것 같다. 나로부터 다른 사람으로 확대되는 것이 대자보 현상의 본질이 아닐까 본다.]

Q. 대자보 사실관계 오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영일 : 물론 사실확인이 되면 좋다. 팩트가 틀렸다고 지적하는 것은 옳은데 한줄한줄 팩트보다 청년세대가 안녕하지 못하다는 것에 대한 맥락을 봐야 한다. 맥락으로 봤을 때 많은 지적과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공공의 담론장에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젊은 세대가 토론을 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해야 한다. 그렇게 흐름이 만들어지는 것이 좋다. 지금은 시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류여해 : 청년을 끌어들일 자세가 안되어 있는 것 같다. 누구는 NLL을 찌라시에서 봤다고 하는데 그것이 더 팩트가 없다. 청년들의 말에 엄격한 사실관계의 잣대를 들이대면 곤란하다.]

[윤주진 : 청년 집단을 너무 특별하게 보는 경향이 본다. 기성세대는 20대를 순수함, 때묻지 않고 바른 이미지로 본다. 그러나 20대는 성인이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대학생이라고 해서 팩트에 자유로울 수는 없다. 청년이 나섰다고 표현했는데 청년에게 사명감을 불어넣어줘서 전체 20대의 반발인 것 처럼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기성 정치권과 언론이 활용하는 것이라고 본다.]

[양호경 : 작년 총선, 대선을 보면 청년들의 멘토를 찾는 과정이 많이 보였는데 이제는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본다.]

[윤주진 : 청년이라는 계층의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가져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4~50대도 안녕하지 못하다고 했다. 청년만 힘든 것이 아니다.]

[최영일 : 인간은 누구나 순수성, 선악의 마음이 섞여서 살아가는 과정이다. 한 측면으로 보면 고령사회로 가고 있는데 지난 대선에서 세대간 전쟁에서 50대가 이겼다고 했다. 20대가 진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대 갈등에서 고민이 있다보니 20대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년째 되며 안녕하십니까 한마디에 봇물이 터지는 느낌도 있다.]

[류여해 : 청년이라는 집단은 앞날에 대해 생각하기 바빴고 우리 나라에 대해 생각할 틈이 없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살아있다는 희망을 읽었다.]

[윤주진 : 저는 청년이지만 이 말이 와닿지가 않는다. 현재는 저성장시대이다. 거기에서 청년들이 겪는 일자리 부족, 방황은 선진국 모두가 겪는 문제이다. 이것을 같고 청년들이 절망적인 수준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또한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성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7~80년대 시각으로 2013년을 보지는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Q. 대자보, 청년층 넘어 전세대로 확대되고 있는데.

[양호경 : 청년실업이 전세계 어려운 상황은 맞지만 실제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청년들이 사회적으로 억압되어 있다고 생각해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터져나왔다고 본다.]

+++

[앵커]

사설 정보지 관계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Q. 사설 정보지, 연예인 성매매 의혹 있었나

[전직 사설 정보지 관계자 : 증권시장을 돌아다니는 정보지에 그런 내용이 간간히 실린다. 이번 의혹도 실렸었다. 주변 소문이나 흘러가는 이야기들을 정리한 내용으로 보인다. 재미용으로 퍼뜨리는 것 같다. ]

Q. 여자 연예인 성매매 루머, 근거 있나.

[전직 사설 정보지 관계자 : 기업 정보지에는 이런 얘기는 안 실리고 증권가에서 잡담식으로 하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찌라시이다. 카더라는 얘기가 많은 것이다. 연루한 연예인이 있으면 깨끗하게 의혹을 불식해야 한다. 간간히 맞아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열애설 같이 좋은 기사는 괜찮은데 명예훼손같은 정보지는 철저하게 수사해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본다.]

+++

Q. 연예인 성매매 의혹, 어떻게 생각하나

[류여해 : 허위사실 유포죄 아니냐고 하는데, 2010년도 미네르바 사건으로 없어졌다. 명예훼손죄로 사건이 확대될 것 같다.]

[최영일 : 실명이 거론된 분들은사실과 관계없이 심리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찌라시 정보의 50%가 맞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50%가 피해를 얻고 있다. 법적으로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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