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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재명, 확정적 중범죄자"…진중권 "발언 무례"

입력 2021-12-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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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확정적 중범죄자'라는 표현을 사용했죠? 문재인 정부를 인사들에겐 '색깔론'까지 제기했습니다. 반면,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에 대해선 연일 몸을 낮췄는데요.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찾아뵙고 싶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보수의 심장, TK를 방문해서였을까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보수 본색 그 이상을 드러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좌익 혁명 이념 그리고 북한의 주사 이론, 이런 거 배워가지고 민주화 운동의 대열에 끼여가지고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지금까지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이렇게 살아온 그 집단들이 이번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습니다.]

난데없이 색깔론을 들고 나온 겁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비판을 위해선 독재 정권 미화도 괜찮다, 생각했나 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독재 정부는 국민들 경제를 확실하게 살려 놔서 우리 나라 산업화의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이 정부는 뭐 했습니까? 무능과 불법을 아주 동시 패션으로 다 하는, 이런 정말 엉터리 정권입니다.]

TV토론을 요구하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선 같잖다, 직설 화법을 구사했는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국민의 알 권리를 이야기하려면 대장동과 백현동의 진상부터 밝히고 또 민주당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이런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 이야기 그런 것을 먼저 다 밝히십쇼. 국민의 알 권리는 그게 우선입니다.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 여러분 보는 데서 토론을 해야 되겠습니까?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 같잖습니다.]

앞서 이 후보에게 확정적 범죄자란 표현도 썼었죠. 윤 후보의 거칠어진 입! 이런 비판이 나올만 합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CBS '한판승부' / 어제) : 사실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그리고 이 말 자체가 토론을 할 거냐 하는 데 대한 대꾸로 나온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제대로 된 대꾸도 아니고 그래서 이런 말은 저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봅니다. 이걸 딱 보면 지지율 역전됐구나라는 걸 느낄 수가 있거든요.]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품격을 지켰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궁하고 어려워도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인데 최소한의 격은 좀 지켰으면 좋겠는데 많이 궁하고 어려운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정작 본인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험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특검도 받지 못하는, 그래서 제가 이거는 확정적 중범죄라고 표현하는 겁니다. 이런 사람 대통령으로 내세워 되겠습니까? 돼서도 안 되지만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정당은 뭐 하는 정당입니까? 그게 정상적인 정당 맞습니까?]

찢어질 듯 볼륨을 키운 윤 후보. 유독 목소리가 작아지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바로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 관련 입장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공무원으로서 직분에 의해서 한 일이라 하더라도 우리 박근혜 (전) 대통령님에 대해서는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리고 건강을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공화당은 목소리를 한껏 키웠죠?

[조원진/우리공화당 대선후보 (어제) :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사과 비스무리하게 내가 소임을 다했다고 하는 그런 얘기들 하지 말고 공식적인 석고대죄를 하란 말이야.]

국민의힘 후보 교체론까지 들고 나왔는데요.

[조원진/우리공화당 대선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1월 신년에 조만간에 홍준표 전 대표나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정권교체가 가능하냐 만약에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어떤 방침으로 갈 거냐까지 논의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청문홍답 그분도 계시잖아요.]

갑자기 소환된 홍준표 의원. "오래살고 볼 일"이라며 "이제 모두 하나가 됐으면" 한다,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박근혜 씨에 대해선 몸을 낮췄던 윤 후보. 우리공화당의 공세엔 정면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박근혜 대통령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런 많은 단체들. 그분들도 조금 전에 저의 당선을 바라는 지지 선언을 해주셨고요. 그리고 우리공화당은 저분들 입장에서 보면은 저분들한테 배척당하는 단체라는 얘기를 저도 들었습니다.]

윤 후보가 TK에서 집토끼 잡기에 나섰지만, 한쪽에선 애써 잡아 놓은 토끼들이 탈출하고 있죠?

[김민전/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이준석 대표가 그 이유가 어찌 되었든 간에 두 번씩이나 가출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지율이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을 하고요. 이런 문제가 해결이 돼야 다시 지지율이 탄력을 받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선대위를 떠난 이준석 대표. 돌아갈 생각이 없다!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pbc 가톨릭평화방송 '이기상의 뉴스공감' / 어제) : 선대위는 사퇴하지만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으면은 그것에 대해 가지고는 제가 당무를 하겠다 이거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선대위 복귀를 가지고 이야기했다기보다는 구체적인 사무나 이런 것에 협조 요청이 있으면 하겠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선대위 복귀는 지금으로서 생각이 없습니다.]

이른바 '윤핵관' 문제. 윤 후보가 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함께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pbc 가톨릭평화방송 '이기상의 뉴스공감' / 어제) : 의사결정구조에 있어서 때로는 하극상, 때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선조직의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그런 사람들이 윤핵관으로 지칭된 상태인데 저는 윤핵관이 없다는 후보의 인식이 그렇다면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없는데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선대위 쇄신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윤 후보, 그럴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선대위 쇄신 계획 없고요. 더 효율적으로 운영을 하기 위해서 계속 변화와 보완과 이런 게 필요한 것이지. 선거 2달 남겨놓고 선대위 쇄신하라는 거는 그건 아주 선거 포기하라는 대단히 악의적인 공세라고 봐야 됩니다. 계속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내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 대표가 만난다고 하는데요. 과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가 지적한 매머드 선대위의 문제점, 오늘 여실히 드러났죠?

[김민전/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비단 공수처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사법부에 있어서 울산시장 부정선거는 물론이고 또 2020년 총선의 재검표도 그러하고 제대로 지금 진행되는 것이 없다…]

이 대표가 김민전 공동선대위원장의 영입을 반대한 이유기도 하죠. 갑작스레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들고 나온 겁니다. 문득 이 장면이 떠오릅니다.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10월 5일) : 지금 전자 개표가. 우리 전자 개표가 이런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10월 5일) : 독일에서도 전자 개표가 위헌이라는 판결이 있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10월 5일) : 반쯤은 동의하시는 것으로 제가 이해를 하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10월 5일) : 저도 그때 얼핏 그런 얘기를 기사에서 봤거든요? 그런데 제가 개표 실무를 정확히는 몰라서 그러나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면은 좀 바로잡는 것이…]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10월 5일) : 그게 바로 우리의 개표기였다 이런 점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네.)]

국민의힘의 자중지란! 민주당 입장에선 호재죠. 슬쩍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 여기에 '윤핵관'을 연결시킨 겁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 이준석 대표에 대한 공격이 윤석열 후보 본인이나 또는 '윤핵관'들에 의해 자행됐다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자당의 대표가 말을 안 듣는다고 검찰의 수사 자료를 빼돌려서 공격에 나서는 그야말로 검찰 사상, 아니 헌정 사상 유례없는 초유의 사태…]

김한길 전 의원이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원회를 놓고선, 신당 창당설을 흘렸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8일 / YTN '뉴스Q') : 김한길 의원이 원래 창당 전문가 아닙니까? 저는 창당 준비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는 순간 이준석을 비롯한 홍준표 이런 분들은 다 팽당할 것이다, 다 배제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송영길 대표의 이 발언. 꽤 설득력이 있었나 봅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직접 사실이 아니다, 단속에 나섰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지금 사실은 상상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가 돎으로 인해 가지고서 우리 당의 원외위원장들께서 상당히 동요하는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데 대통령 선거가 끝난다고 해서 정계 개편이라는 것이 있을 수도 없고 그러한 것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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