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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람뼈' 추정 유해 발견…DNA검사 1개월 소요

입력 2017-05-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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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침몰했던 바닷속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어제(5일)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사람의 뼈가 맞는지, 누구의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DNA 검사 작업에 착수했는데 결과는 한 달 가량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목포신항에서 한달 넘게 계속 취재중인 이가혁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어제 발견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와 관련해서 추가로 나온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뼈 1점이 발견된 시각은 어제 오전 11시 36분쯤입니다.

이곳 목포신항에서 계속해서 선체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고, 이와 더불어서 현재 세월호가 침몰했던 수중 수색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수중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인양 초기 단계 때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다"고 해수부가 섣불리 언론에 공개했다가 뒤늦게 돼지 뼈라고 정정하는 해프닝이 있었던 것을 감안해, 해수부는 국과수 전문가들을 작업 해상 선박으로 보내 신중하게 육안 확인 작업을 거쳤습니다.

일단 육안 확인 결과 사람의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 내린 이후에 가족들에게도 어제 오후 5시쯤에야 발견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후 해수부는 어제 강원도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으로 뼈를 보내 DNA검사를 의뢰했고, 결과는 한 달 뒤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누구의 것인지, 세월호 탑승자의 것은 맞는지 등에 대해 확정적으로 전해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뼈가 발견된 해저면에 대해 오늘도 잠수사들이 계속 수색하고 있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9일부터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31명이 2인 1개조, 기상상황이 좋은 날은 거의 매일 잠수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오전 10시부터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인양되기 전까지 누워있는 바닷 속 해저면에 철제 울타리가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로 쳐있는 상태입니다.

여기를 40개 구역으로 나눴는데, 이 중 침몰 당시 많이 훼손된 선체의 선미쪽과 맞닿은 두 개 구역에서 유해가 유실될 우려가 많다고 보고 '특별수색구역'으로 정해 집중 수색해왔습니다.

바로 어제 여기서 뼈가 발견됐고, 오늘도 이 구역에 대해 수중 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목포신항에서도 선체 3, 4, 5층에 대해서 선체 내부의 진흙과 자재를 빼내는 등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미수습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은 누구보다 착잡한 심경일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접한 갑작스러운 소식에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전해집니다.

무엇보다도 선체 내부가 아니라 바닷속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걱정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인양과정 내내 가족들이 해수부측에 요청을 했던 것이 유실방지망을 꼼꼼하게 설치해서, 바닷속으로 그러니까 선체 밖으로 유해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을 해왔는데, 만약 어제 발견된 뼈가 세월호 탑승자의 것으로 확인될 경우 유실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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