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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한 달여 앞…핵심 지지층 향해 SOS 쳤나?

입력 2017-01-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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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의 대통령 대면조사가 가시화되고 있고 헌재의 탄핵 인용여부 결론도 대략 한달여 정도가 남은 걸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의 그제 인터뷰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장외여론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요. 정치부 취재기자와 분석해보겠습니다.

박 대통령 인터뷰 내용을 보면 논리적인 해명을 한다기보다는 특정계층에 SOS를 보낸다 이렇게 읽히는 내용이 많지요.

[기자]

네. 박 대통령이 그제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한 답변이 뭐였는지 우선 들어보시죠.

[지난 25일 : 항상 설 전에는 참배하고 부모님께 생전과 같이 말씀 좀 드리고 하는데 이번엔 착잡한 심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앵커]

인터뷰 이전에 이미 현충원 다녀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죠?

[기자]

예, 대통령직 직무정지 이후 첫 외부일정 공개였는데요.

정치권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향수를 갖고 있는 특정계층에 동정하는 마음을 유발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새누리당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듯한 발언도, 물론 지지층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런 발언도 있었죠?

[기자]

네, "정당은 같은 이념을 공유하는 결사체"라며 "둥지가 튼튼해야 대선주자도 나올 수 있다"고 말한 건데요.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후보조차 내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거란 분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터뷰에 임하기전에 SOS를 보낼 여러 계층을 나눠놓고 거기에 맞는 문답을 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건데. 그 여성비하를 거론한 것도 같은 맥락이겠네요.

[기자]

'여성 대통령이 아니면 이런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는데요.

일부 여성 중심 사이트에서 탄핵 초기부터 비슷한 주장이 간혹 등장했던 건 사실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주장을 일단 모두 자신에 대한 지지로 받아들여 인터뷰에서 언급한 걸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 글들도 박 대통령을 지지해서라기보단 성형 등에 쏟아지는 지난친 관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앵커]

안보 이슈를 여러차례 언급하기도 했잖습니까.

[기자]

예. 사드 문제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지난 25일 : 손발이 묶이지 않았다면 제가 여러 가지 힘을 썼을 일들이 있습니다. 최소한의 방어 시스템조차 지켜내지 못하면 주권을 가진 나라가 아니잖아요.]

자신이 직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면 사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뜻인데, 안보가 불안한 상황이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지은 기자가 얘기하는 게 각 계층별 SOS 메시지를 보냈다, 사실 그게 적합한 질문이 나와야 답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맞춤형 질문'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정규재 주필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정규재 주필은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따라간 적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이미 알려진대로 정 주필은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입니다.

그리고 그 자격으로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5개월여 전인 지난해 5월에 대통령의 이란 순방도 수행했단 사실이 네티즌들에 의해 밝혀진 겁니다.

[앵커]

왜 특정 매체를 갑자기 별안간 청와대로 불러서 인터뷰를 했느냐에 대한 의혹들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배경이 될 수도 있다. (그렇습니다.) 정치부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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