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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와 휴지는 기본…PB 제품 전성시대, 주의할 점은?

입력 2016-09-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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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PB 상품이라는 게 있습니다. 프라이빗 브랜드, 그러니까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유통업체가 자체적으로 기획해서 만든 브랜드입니다. 요즘은 집에서 쓰는 거의 모든 게 PB로 나오는데요. 품질에 비해 가격이 싸긴 하지만 따져봐야 할 문제도 없진 않습니다.

이현 기자가 PB 제품의 현 주소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대형마트에 가면 가정에서 필요한 생필품은 대부분 PB 상품이 준비돼있습니다.

생수와 휴지는 기본. 감자 칩, 주방 세제, 캠핑용 코펠까지.

유통업체가 기획해 주문제작을 하거나 한꺼번에 직접 사들이기 때문에 유통단계가 줄어든 만큼 가격이 싼 게 장점입니다.

대형마트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보니,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이제는 가전제품까지도 PB 제품이 나온다고 합니다.

강약조절과 타이머, 딱 두 가지 기능만 넣은 6만원짜리 전자레인지를 파는가 하면,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70만원짜리 마사지 소파도 있습니다. 이 40인치 TV 역시 PB 상품입니다.

잘 알려진 상표의 고가 상품만 팔던 백화점까지 PB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캐시미어 같은 고급 소재로 자체 브랜드 옷을 만들어 명품과 경쟁하겠다는 겁니다.

제가 입어본 이 니트가 40만원 정도 하는데요, 만만찮은 값이지만 다른 캐시미어 브랜드에 비하면 40% 정도 저렴해서 백화점 손님들에게는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PB 제품을 사기 전에 소비자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가 기획한 제품이라 해도, 생산업체는 따로 있다는 점입니다.

[박사라/서울 군자동 : 제조업체가 따로 있는지는 몰랐고 마트 브랜드를 믿고 구매했었는데요. 대형 마트이기도 하고, 이미지가 좋아서 상품도 좋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PB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는 대부분 자체적으로 AS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엔 PB 상품 때문에 소비자가 피해를 보았을 때 책임 소재를 명시한 법 조항이 없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처럼 제품 전체에 큰 문제가 생겼을 때 판매사와 제조사가 책임 공방을 벌일 여지가 남아있는 겁니다.

유통업체가 사전에 품질 검사를 한다고는 해도, 상품 종류가 늘어갈수록 제조업체에 품질관리를 떠넘기기 쉬운 만큼, PB 제품에 대한 분명한 책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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