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부당대출 의혹'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목숨 끊어

입력 2014-04-09 08: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부당대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은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손국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시의 한 추모공원, 까맣게 타버린 승용차 한 대가 덩그러니 서있습니다.

어제(8일) 저녁 6시 5분쯤,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57살 김 모 씨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양주시의 추모공원입니다.

보시다시피 차량이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훼손돼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자살하기 위해 차 안에 피운 번개탄의 불이 차에 옮겨 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부인과 딸에게 '영원히 사랑한다' 등 유언을 암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휴대전화에 남겼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민은행 부당대출 사건 이후 모든 은행의 도쿄지점을 상대로 조사를 확대한 상태입니다.

김 씨는 도쿄지점장 근무 시절 부당대출을 해주고 리베이트를 받은 의혹과 관련해 최근 금감원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자체조사를 통해 610억 원을 부당대출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심리적 압박을 받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부당대출 혐의로 금감원 검사를 받던 국민은행 도쿄지점 직원 김 모 씨가 자살했습니다.

관련기사

검찰, '수천억대 불법대출' 국민은행 전 도쿄지점장 등 추가기소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로 400억 손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