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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에 '화염병' 맞선 사랑제일교회…보상금은 일부 빼가

입력 2020-12-02 21:11 수정 2020-12-0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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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랑제일교회 측은 화염병까지 던지며 교회 건물에 대한 강제집행에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재개발조합 측이 법원에 맡겨둔 철거 보상 공탁금의 일부를 가져간 걸로 파악됐습니다. 철거 보상비는 가져가면서 철거는 못 하겠다는 겁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 구역 한복판 위치해 있습니다.

재개발조합 측은 더 많은 보상금을 요구하며 철거를 거부하는 교회를 상대로 지난해 소송을 제기합니다.

이때 철거보상금 84억6천여만 원도 법원에 맡겼습니다.

법원이 조합의 손을 들어줬지만 교회는 화염병까지 던지며 법원의 강제철거에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사랑제일교회가 조합이 맡겨둔 철거보상금은 빼서 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 : 신속하게 이주를 하라는 돈이잖아요. 그걸 찾아갔다면 당연히 옮겨가야 하는데 저항을 하고 있는 건 이해가 안 되네요.]

우선 지난해 9월 서울 축협이 43억7천여만 원을 빼갔습니다.

교회가 빌린 돈을 갚지 않아, 보상금에서 빼간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날 성북구청도 11억8천여만 원을 빼갔습니다.

교회가 불법 증축을 하고도 10년 동안 내지 않은 이행강제금을 가져간 겁니다.

그리고 지난달 교회가 27억8천만 원을 빼서 썼습니다.

남은 돈은 1억 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취재진은 사랑제일교회 측에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교회 측은 오늘(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 철거 당시 화염 방사기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강연재/사랑제일교회 변호인 : 화염방사기가 아니라 동력분무기, 고압력분무기가 정확한 기구 명칭입니다.]

경찰은 어제 압수수색에서 불을 쏘는 사제 장비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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