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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베트남 순방 전후 로비?…'수상한 워크아웃'

입력 2015-04-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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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기업의 워크아웃과 관련해 금품 로비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데요. 성 전 회장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을 전후로 정치·경제계 실세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한 달 후엔 순조롭게 거액을 지원을 받았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9월 8일, 박근혜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경남기업 소유 랜드마크 72에서 열린 패션쇼에 한복을 입고 모델로 등장했고 약 80명의 경제사절단에는 경남기업의 장해남 사장이 포함됐습니다.

금융권에선 당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모두 세 번째 워크아웃을 앞둔 경남기업의 생사를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성 전 회장은 또 대통령 베트남 순방을 전후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정홍원 전 국무총리, 최경환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 유력 실세들을 만났습니다.

순방을 앞둔 8월 26일엔 성 전 회장이 조직한 충청포럼 행사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는 충청 출신인 당시 최수현 금감원장과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이 참석했습니다.

베트남 방문 한 달 뒤인 10월 29일, 자금난에 빠진 경남기업은 신한은행 등 채권단에 추가 자금을 요청했고 이 요청은 이틀 만에 승인되는 등 워크아웃이 일사천리로 이뤄졌습니다.

경남기업의 주수익원이라 할 수 있는 랜드마크72의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단이 무려 6300억 원을 지원한 겁니다.

통상적인 워크아웃과 달리 대주주나 경영진에게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도 묻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성 전 회장이 로비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실제 성 전 회장은 대통령 순방을 앞둔 9월 4일과 7일, 경남기업 워크아웃을 담당하는 김진수 당시 금감원 기업금융개선 국장을 만났습니다.

감사원에선 김 전 국장이 채권단을 대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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