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완구 국무총리가 4년 전 자신의 책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고 밝힌 내용이 오늘(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 총리는 하지만 지금은 경제 활성화가 우선이라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최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째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이완구 총리가 4년 전인, 2011년 펴낸 책이 논란이 됐습니다.
[박원석 의원/정의당 : 책 대목 중에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 '다음 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쓰셨어요.]
[이완구/국무총리 : 경제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일단 경제활성화를 통한 세수 증대 그리고 세출구조 개선, 세입기반 확충이라는 정책적 수단을 먼저 동원해보고…]
증세 없는 복지를 유지하겠다는 뜻입니다.
4년 만에 현 정부 기조에 맞춰 입장이 바뀐 셈입니다.
새누리당은 증세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총리 엄호에 나선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동우 의원/새누리당 : 국민들께 세금을 더 걷겠다고 하려면, 복지를 줄이자고 하려면, 비효율을 먼저 정리한 다음에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담뱃세 인상과 연말정산 문제를 두고 증세냐 아니냐 설전도 오갔습니다.
[윤호중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담뱃세 인상) 증세입니까?]
[이완구/국무총리 : 주목적은 결국 국민 건강증진을 생각해서 정부가…]
[윤호중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러면 증세가 아닙니까?]
청문회 때 제기된 강남 부동산 투기 의혹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 총리는 과거에 집값이 싸서 강남에 정착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