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과 두 달 전, 선박 안전검사를 담당하는 한국선급은 세월호 선체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해양수산부 인맥, 이른바 '해피아'가 봐주기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 소식은 안태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2일 촬영한 한국선급-KR 홈페이지 화면입니다.
'KR소개'에서 '조직'란에 들어가면 '본부장 및 고문 소개'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홈페이지 화면에선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위 간부들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자 경력을 감추려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한국선급 측에 이유를 물었지만 뚜렷한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선급 관계자 1 : 지금 다른 전화가 와서 끊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선급 관계자 2 : (기자: 왜 지웠는지 이유를 묻는 거죠?) 저희 마음인데 왜 계속 물어보십니까.]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한국선급의 안전검사가 제대로 됐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고위 인사들의 경력 소개가 사라져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선급은 주요 해양 사고가 발생하면 선박안전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해야 하지만 2011년 발생한 주요 사고 7건 중 6건에 대해 위원회를 소집하지 않은 것으로 해수부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