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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토론] 중국, 입국 한국인 강제 격리…적반하장 논란

입력 2020-03-03 09:12 수정 2020-03-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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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비상이 걸린 우리 외교 상황을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 오른쪽입니다. 중국 전문가입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와 지역이 82곳으로 늘었습니다. 우리 정부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입국한 한국인을 격리하거나 통제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민들의 대구지역 방문을 금지하는 최고단계의 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들어서 계속해서 각국에서 또 지역에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에 사전에 통지도 하지 않고 갑자기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경우들이 있어서 난감한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두 분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강준영 교수님. 
 
  • 한국발 입국 제한 82곳…외교 총력전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사실은 지금 세계 각국이 한국에 대해서 취하고 있는 것들이 결국은 기본적으로 자국민 보호가 우선이다, 이런 것 때문에 지금 굉장히 어떻게 우리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과도한 조치를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WHO 규정에 의해서 보더라도 국제보건규정 제2조에 보면 전염병으로 인한 불필요한 교역이나 여행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우리는 그런 것을 가지고 지금까지 중국이라든지 이런 데 대해서 일종의 완화적인 정책을 취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해외 국가들의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 이거는 굉장히 심각한 상태고 결국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서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에요. 이러다 보니까 우리나라와 적어도 기본적인 협의나 이런 과정들이 다 생략이 되고 움직이고 있는 거죠. 그리고 이런 얘기들을 우리 외교부가 항의를 해도 좀 과도한 거 아니냐 해도 중국의 입장이 아주 명확하잖아요. 환구시보라는 신문이 얘기했듯이 외교보다는 지금 방역이다. 누가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 이러고 지금 넘어가는 상황이라는 말이죠. 그러다 보니 제가 판단할 때는 우리도 이런 가시적인 입국금지라든지 이런 것보다는 실질적인 내용 교류를 통해서 서로 제한하고 이런 방법들을 이제는 연구해야 되는데 지금 와서 갑자기 안 한다고 하면 또 다른 빌미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긴밀하게 그런 내용들에 대해서 논의하고 최소한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을 상호 간에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사실 외교가 할 일이 없다 이런 이야기를 자꾸 얘기하는데 그런 게 아니고 더 좀 깊숙하게 들어가서 실질적인 가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외교적 노력들은 계속해야 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중국, 입국 한국인 강제 격리…적반하장 논란


[앵커]

교수님께서 방금 말씀하신 대로 우리 정부에서는 국민들이 중국인들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라는 요구를 함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신중하게 대처를 했고 지금까지 전면 입국금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지방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나몰라라 하는 식으로 하고 있고 입국금지나 제한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래서 우리 국민들 중의 일부는 이거 중국에 뒤통수를 맞은 것 아니냐 이런 생각들도 하고 있습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주 중국이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그럴까요, 행태입니다. 왜 이렇게 말씀을 드리냐면 우리가 사드 배치 때도 보지 않았습니까? 중국 중앙정부 입장에서 보면 한국이 입국제한을 하지도 않았는데 나서서 하기는 굉장히 어렵죠. 그러다 보니까 지방정부한테 슬쩍 떠넘긴 면이 분명히 있고요. 중국 내부도 지금 소위 방역에 아주 경쟁적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정부 간에도 방역 경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그런 것들이 맞물려서 지방정부가 나서서 지금 하는 형태가 됐는데 우리가 중국을 보면서 꼭 주의해야 될 게 하나 있는데요. 중국은 이중영도제를 실시하는 국가입니다. 당이 있고 정부가 있고 또 민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부는 안 했다고 해도 당의 지침에 의해서 움직일 수도 있고 그리고 또 그 당원들을 통해서 민간에 또 전달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우 이중, 삼중적으로 움직인다는 생각을 하면 중국 중앙정부가 안 하는 거라서 저건 지방정부 일이니까 모른다. 이거는 성립이 되지를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어쨌든 당이 통치하는 중국, 정부도 당 밑에 있는 거거든요. 실제로 이게 다 한몸이 돼서 움직이는 형태가 분명히 존재하고 그게 표면적으로 지방정부에 나타났다고 해서 중앙정부는 안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미국 "대구 여행 금지"…최고 단계 격상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의 대응도 한번 보겠습니다. 우정엽 센터장님, 미국은 일단 대구지역에 대해서만 자국민들의 여행을 금지하는 최고단계 여행경보 발령을 했을 뿐입니다. 아직 한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지는 않은 상황인데 앞으로 상황에 따라서 한국인들이 미국에 들어가는 것들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우정엽/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물론 미국 내부에서도 방역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다만 한국의 현재 방역체계, 의료체계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상태고 그리고 한국이 현재에 확진자의 수를 보고하거나 하는 것이 훨씬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현재는 중국과 이란 등의 국가의 여행을 금지시키고 또 그로부터 오는 국민들이나 아니면 자국민, 외국인들을 격리조치하는 상황이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그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 한국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한국으로부터 온 사람들에 의해서 미국 내 감염이 시작됐다는 그러한 보고가 나오기 시작한다면 아마 미국 내에서도 한국발 여행객들을 금지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이야기는 충분히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미국뿐만이 아니고요. 다른 나라들에 대한 우리 외교부의 대응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우정엽/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지금 물론 약 80개국이 이제 우리나라의 여행객을 금지시키거나 아니면 격리조치 아니면 사전제한조치들을 하고 있는데 그 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는 좀 서운하겠지만 그 나라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이러한 것들이 우리 비행기가 뜨고 난 다음에 내려진다든지 아니면 우리 여행객이 그 국가에 착륙을 한 다음에 사전통보 없이 격리가 된다든지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사전에 어떠한 외교적인 조치를 통해서 해결했어야 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중국의 경우에 말이죠, 교수님, 오늘 저희가 앞서 보도를 해 드렸는데 중국인들이 한국 교민이 사는 집에 각목으로 훼손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계속해서 번져나가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드의 아픈 경험이 있죠. 이게 감정이 상하면 아주 복잡한 일이 벌어지는데. 지금 중국이 한국의 종교집단에 의한 감염세가 계속 확산이 되니까 그렇지 않아도 자신들이 궁지에 몰려 있다 좀 피하고 싶단 말이죠. 그러니까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 미국을 얘기하고 그 틈을 이용해서 네티즌들은 한국을 조사해 봐야 된다. 굉장히 웃기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데다가 지금 한국 사람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저렇게 함으로써 방향을 완전히 다른 데로 돌리려는 거죠. 이런 걸 바라보는 한국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건 정말 기가 막힌 일이거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은 중국 내부에서도 철저하게 자제를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네티즌들은 그럴 수 있지만 정부라면 그런 부분들을 통한 불필요한 감정 악화 이런 것을 막아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지방정부가 우리가 잘못한 게 없다라는 것만 자꾸 내세울 게 아니고 그런 관리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됩니다. 우리도 예를 들어서 차이나 포비아 얘기가 나왔을 때 모든 걸 중국한테 떠넘기지 말자. 우리 그런 소위 성숙된 모습을 나름대로 보였잖아요. 물론 결과적으로 중국에 대한 소위 완화정책 이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굉장히 복잡하게 돼서 정부가 상당히 궁지에 몰려 있고 청와대도 궁지에 몰려 있지만 어쨌든 전염병이라는 것은 어디로 갈지 모르는 거란 말이죠. 그때그때 당시로써는 최선의 판단이었지만 안 될 수도 있는 거고. 오판을 해서 잘못될 수도 있는 거고 그걸 다시 잡아서 가려는 과정에서 저렇게 우리는 중국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는데 마치 한국인들을 피해자로 몰아버리는, 가해자로 몰아버리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서는 양국 관계 절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점은 중국 정부도 분명하게 인식을 하고 얘기를 해야 되는 거죠.]
 
  • 미,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로 강화 가능성 있나?


[앵커]

센터장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또 발생을 하는 등 계속해서 확진자도 미국 내에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에 굉장히 민감하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서 좀 더 강한 조치들을 앞으로 마련해 나갈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우정엽/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사실 최근 민주당 후보들의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러한 질문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해서 이제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응하겠냐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어떤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이 상황을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하는, 해석하는 경향. 아니면 이 상황을 어떻게 좀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그런 의도는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이 이제 어려워지고 미국 내에서도 확진자나 사망자가 이제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사태가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본인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이 오게 되면 우리는 원치 않지만 우리 서울, 한국발 여행객을 제한하거나 격리조치하거나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북, 단거리발사체 2발 발사…어떤 의도?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미국과 중국의 분위기, 반응들 이 정도에서 마무리를 하고요. 저희가 한 가지 좀 살펴볼 것이 어제 갑자기 북한이 또 단거리 발사체를 두 발을 쏘아올렸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에 3개월여 만에 발사를 했는데 조금 전에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 북한에서 방사포를 쏘아올렸다라고 얘기를 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포병부대를 지도를 했다고 합니다. 왜 이 시점이냐. 물론 지난달 말부터 합동타격훈련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내외 본회는, 국내, 국외에 보내는 메시지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강준영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저는 국내적 메시지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실은 일본이나 이런 데 보도에 의하면 지금 한 7000명 정도 코로나바이러스의 격리 감시를 하고 있다, 북한에서도 확진자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지금 어수선한 분위기도 분명히 있을 거고요. 여러 가지 소식도 들어가고 있을 텐데. 이러한 시점에서 지금 사실은 김정은 입장에서도 위원장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자기네 지금 외교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린 거거든요. 이럴 때 어수선한 상황을 국내적으로 다잡으면서 대외적으로 결속된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전달하려는 그런 차원 때문에 이렇게 전혀 미사일이나 새로운 실험을 했다기보다는 방사포를 쐈단 말이죠. 그러니까 대외적으로는 계속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우리가 굉장히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런 걸 동시에 보여주려는 이중적인 목적을 가지고 훈련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센터장님께서는 어떤 의도로 해석하세요.
 
[우정엽/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북한의 독재정권은 예전의 왕조시대와 비슷합니다. 옛날 왕조시대는 역병이 돌면 왕의 부덕 때문에 생겼다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지금 제재로 인해서 경제도 안 좋은 상황이고. 그래서 지난 연말 자력갱생, 정면돌파 이런 얘기를 하던 와중에 지금 이러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격리조치가 되고. 또 주민들을 통제하기 시작하면 북한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비공식적인 시장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것에 대해서 북한 정부가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럴 때는 강 교수님 말씀대로 어떤 내부적인 다지기 차원에서 했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리고 외부에는 이런 것이 북한의 약점이 돼서 우리가 어떤 회담에 다시 나갈 것은 아니다라는 또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코로나 비상에도 북한 도발…미국 입장은?


[앵커]

그렇다고 한다면 어제 방사포 발사가 우리 정부나 미국을 향한 도발이었다, 이렇게 볼 필요까지는 없겠습니까?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글쎄 지금 상황에서 사실 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는 자기 나름대로 스케줄표가 있었을 거예요. 도발도 하고 밀고 당기기도 하고 싶었으나 지금 워낙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고 북한이 오죽 급했으면 중국과 국경을 다 폐쇄했겠습니까, 처음에. 중국도 그걸 받아들였고요. 그만큼 취약하기 때문에 아직 거기까지 염두에 두고 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필요한 것은 일단 국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고 또 그런 것들이 잘 통제되고 있다라는 걸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한 게 아닌가. 그래서 이걸 과시하거나 그걸 통해서 뭔가를 끌고 나가려는 것보다는 일단 내부적인 어떤 다지기 이런 거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나. 그러나 앞으로 김정은이 계획하고 있는 스케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게 언제 또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코로나 사태에 전혀 자유로울 수가 없거든요. 북한이 처해 있는 지리적 상황이라는 게. 우리가 우한 그다음에 후베이성을 봉쇄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후베이성 면적이 한반도하고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 봉쇄라는 말 자체가 그렇게 어려운 말이거든요. 그럼 마찬가지로 북한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는 거죠. 어떤 형태를 통해서든. 그래서 도발적인 게 분명히 있지만 내부적 색채가 이번에 좀 더 강한 것 아닌가.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대외적으로 우리는 이렇게 잘 가고 있으니 이걸 빌미로 우리를 흔들려고 하지 말라 하는 그런 메시지, 대외적으로는.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트럼프, 북·미 비핵화 협상 거리두기?


[앵커]

센터장님,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이고요. 미국도 현재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미 비핵화 협상 앞으로 당분간은 진행되기 어렵다고 봐야 됩니까?
 
[우정엽/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지금 미국의 입장은 북한이 회담에 전향적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미국이 선제적으로 어떠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이 전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북한과의 협상을 담당하던 미국 정보관료들도 많은 이동이 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제와 같은 이런 도발의 모습을 계속해서 북한이 보여주면서 본인들의 협상에 임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미국으로 하여금 계속 본인들의 입장을 굳히게 하는. 그렇다고 본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북미협상이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일어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현재 북미 비핵화 협상에 시간을 투입하거나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일 상황이 아니라고 봐야 될까요. 어떻습니까?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지금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약 2년 정도 김정은 위원장과 협상을 하면서 이게 과연 본인의 성과가 될 수 있는지를 시험을 했던 것 같은데 지난 2년의 경험으로 보아서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큰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다. 특히 북한 문제를 담당하던 관료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더 그런 의식이 강해진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 문제는 이제 관리하는 문제이지 이것으로 어떠한 성과를 내는 문제는 아니다라는 인식을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관료들까지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북·미 비핵화 협상 난항…북한 입장은?


[앵커]

강준영 교수님, 북한의 입장은 현재 어떨까요?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북한은 미국하고 하는 북미협상을 통해서 많은 걸 얻어내려고 하겠죠.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미국은 안 하겠다라는 걸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이제 이 상황에서 한국이 중국을 나름대로 이용해서 북한을 끌어내보려는 노력을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시진핑의 방한이라든지 이런 거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건데 지금 중국 입장이 그런 입장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미국이 있는데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또 그런 걸 하려고 하지를 않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북한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면 결국 북한이 대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도발행위라든지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을 통해서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미국을. 이런 노력을 해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가 전혀 그렇게 돼 있지 않거든요. 웬만한 거 가지고는 이제 미국이 안 움직이려고 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은 북한이야말로 무엇인가를 바뀐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예를 들어서 미국이랑 얘기하기가 어려우면 중국이라는 매개체가 있으니까 거기를 통해서 뭔가 톤다운을 시키면서 우리가 이전하고 좀 다른 형태로 접근하겠다는 것을 얘기를 하지 않으면 지금 재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이 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내가 여기 참여해서 효과도 안 나올 걸 뭐하러 하겠습니까? 똑같은 입장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만 급한 거죠. 이 시점을 우리가 잘 이용을 해야 되는데 우리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북한이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무시한다고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끌려갈 필요는 저는 전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북한의 말을 꼭 들어야 뭐가 되는 것처럼 이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고요. 이게 북한, 중국, 한국 다 이렇게 얽혀 있는 거거든요. 이 사이를 잘 균형 있게 유지하면서 관리하는 형태가 우리도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강경화 "시진핑 상반기 중 방한 여전히 유효"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 주제만 짧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금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올해 상반기 안에 한국 방문 가능성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아직까지 상반기에 방한 가능성이 남아 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어제 하지 않았습니까? 강 교수님 어떻게 될 것으로 보세요?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가능성이야 항상 늘 있는 거죠. 하지만 중국도 절대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 코로나 상황이라는 것이 진정상황으로 들어갔다라고 하지만 우리같이 검사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지역적으로 다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어떠한 형태로 발전할지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단 일본은 원래 4월 중순에 가기로 했단 말이죠. 이 부분이 어떻게 되는지도 지켜봐야 되고요. 지금 양회도 연기할 만큼 지금 굉장히 급박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그런 것들을 만회하기 위해서 대외적으로 만회하기 위해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수 있겠습니다만 지금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걸 바라보면서 할 것이기 때문에 저는 중국도 그렇게 무리수를 두지 않을 거다라는 무게 쪽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시진핑 방한, 비핵화 협상에 영향은?


[앵커]

알겠습니다. 우정엽 센터장님, 북미 비핵화 협상이 여러 가지 이유로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는 데 대해 방문하게 된다면 말이죠. 미국은 어떤 생각일까요.
 
[우정엽/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글쎄요. 일단은 방문의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과연 이제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분명히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그런데 다만 현재 북한의 행보라는 것이 그렇게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하는 경우는 아니고 북한이 일단은 무언가 중국에 메시지를 던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 미국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은 워낙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에요. 비핵화 협상을 진행할 상황은 또 아닌 것 같고.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찾느냐 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미국이 관심을 가질 상황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맞장토론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님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토론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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