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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전투' 닷새 휴전"…펜스-에르도안 합의

입력 2019-10-18 07:28 수정 2019-10-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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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가 시리아 쿠르드족을 침공한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터키를 찾아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났죠. 펜스 부통령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쿠드르족에 대한 터키의 군사 공격이 시작된 지 8일 만입니다. 하지만 터키는 휴전이 아닌 일시 중단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이번 합의에 대해 터키의 요구를 모두 들어준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박현영 특파원, 먼저 말이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휴전 발표 내용부터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기자]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4시간이 넘는 회담 후 시리아 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 미국과 터키는 시리아 내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터키는 안전지대에서 YPG(쿠르드 민병대)의 철수를 위해 120시간 군사작전을 멈출 것입니다.]

[앵커]

펜스 부통령이 120시간 동안 이라고 말을 했는데 그렇다면 닷새 동안 휴전을 한다는 뜻입니까?

[기자]

펜스 부통령은 120시간은 일단 쿠르드족 민병대, YPG가 터키와 시리아 간 안전지대에서 철수하기 위한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전지대는 접경 지역에서 시리아 쪽으로 30km 가량 '침공한'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쿠르드족의 철수가 완료되면 영구 휴전하기로 합의돼 있다고 펜스 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그 대가로 터키에 대한 추가 제재는 물론 기존 경제제재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자, 그런데 터키 쪽의 입장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휴전이 아니라는 것입니까?

[기자]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휴전이 아닌 일시적인 작전 중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전지대 내 완전한 통제권도 주장했습니다.

또 쿠르드족을 테러 단체로 규정해 휴전 상대로는 인정할 수 없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차우쇼을루/터키 외무장관 : 우리의 군사작전 목표인 테러단체가 안전지대에서 철수하도록 작전을 일시 중단하는 것일 뿐입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협상이 끝난 뒤 양측이 서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도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와 에드로안 대통령을 추켜세우며 이번 합의가 대단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부분도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 합의는 대단한 결과예요. 언론이 어떻게 비판적으로 평가하든 10년 동안 양국이 이루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합의를 놓고, 트럼프가 시리아 철군으로 쿠르드족을 위험에 빠뜨린데 이어, 안전지대를 노린 터키의 목적을 사실상 모두 들어준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쿠르드족과 시리아, 러시아의 움직임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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