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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벽 허물고…카라스코, 모터사이클 세계대회 우승

입력 2018-10-0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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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굉음과 함께 하는 질주인 '모터 사이클'은 으레, 남성들의 스포츠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1일)부터 '모터 사이클' 역사가 달라졌습니다. 여자 선수가 처음으로 세계대회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분홍색 헬멧을 쓴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합니다.

자세히 보니, 여성입니다.

스물한살, 스페인 카라스코는 키 156cm로 작달막합니다.

그러나 올 한해 8번의 대회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모터사이클 시리즈, 슈퍼스포츠300에서 38명의 참가자 중 가장 빨리 달렸습니다.

여성이 남성들과 겨뤄 한 시즌 챔피언에 오른 것은 모터스포츠 역사상 한번도 없었습니다.

무서운 굉음을 뚫고 한껏 속력을 뽐내는 모터사이클은 사실상 남성들의 무대나 다름없었습니다.

50여년 전부터 일부 여성들이 하나 둘 모터사이클 트랙에 뛰어들었지만 너무 위험해서, 또 너무 느리게 달려서 남성들과 경쟁에서 밀려나고는 했습니다.

2011년부터 정식 선수가 된 카라스코는 1년 전, 여성 최초로 단일 대회 우승을 일궜습니다.

무엇보다 여성은 안될 것 같았던 모터사이클의 오랜 편견을 깼습니다.

시속 200km을 육박하는 속력을 맨 몸으로 견뎌야 하고, 한번 삐끗하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스포츠.

그 한계를 넘어선 카라스코는 2년 전 연습레이스 도중 사망한 동료에게 우승을 바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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