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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회담 의지 담긴 '김정은 친서'…트럼프 "위대한 전진"

입력 2018-07-13 20:37 수정 2018-07-1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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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받은 친서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북·미관계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는 것을 전제로 했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공개하면서 "위대한 전진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양쪽 모두 대화를 이어갈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북미 정상의 약속은 지켜질 것으로 믿는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먼저 정효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체 266자, 네 문장의 짧은 친서에는 '각하'라는 호칭이 6번 등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전격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6일자 친서의 특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아주 좋은 편지다. 위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미국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에 진전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김 위원장과 개인적 친분이 외교적 성공의 열쇠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양국 관계 개선과 성명의 이행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를 표시하고, "북·미 관계개선의 획기적 진전이 다음 상봉을 앞당겨줄 것을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2차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에 대한 희망도 밝힌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의 빈손 방북 논란을 반박하는 동시에, 2차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비핵화 후속 협상의 진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국내적으로는 중국과 무역전쟁, 나토동맹과 갈등 등 외교 실패에 대한 비판여론을 무마할 의도로도 보입니다.

핵전문가인 비핀 나랑 MIT대 교수는 트윗에서 "편지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건 비핵화"라며 "김 위원장이 북미 관계를 먼저 전환한 뒤 핵무기를 논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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